코오롱글로벌, 강원 태백 풍력 전기로 국내 첫 민간 직거래 개시

최서윤 2026. 4. 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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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이 강원 태백시 하사미 풍력발전단지에서 만든 전기를 일진그룹에 20년간 공급하는 거래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민간 기업이 풍력 전기를 직접 사고파는 가상전력구매계약(Virtual Power Purchase Agreement·VPPA) 방식으로 실제 전력 공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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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일진그룹 대상 20년간 공급
양산·양양 풍력단지로 확대 추진

코오롱글로벌이 강원 태백시 하사미 풍력발전단지에서 만든 전기를 일진그룹에 20년간 공급하는 거래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민간 기업이 풍력 전기를 직접 사고파는 가상전력구매계약(Virtual Power Purchase Agreement·VPPA) 방식으로 실제 전력 공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PPA란 재생에너지 발전 회사가 한국전력 전력시장을 통해 전기를 판 뒤 가격 차이를 기업끼리 별도로 정산하고 '친환경 전기를 썼다'는 인증서(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도 함께 넘기는 계약 방식이다. 기업이 전신주나 전선을 직접 연결하지 않고도 재생에너지를 쓴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다.

강원 태백시 하사미 풍력발전단지 조감도.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은 이 계약을 2024년 SK E&S, 일진그룹 계열사인 일진글로벌 등과 처음 맺었다. 당시는 계약뿐이었고, 실제 전기가 오가는 거래가 시작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사미 풍력발전단지(발전용량 17.6㎿)에서 생산한 전기를 SK E&S가 중간에서 연결해 일진그룹에 해마다 최대 34GWh씩 20년간 보내게 된다. 34GWh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약 1만 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삼성·LG 같은 국내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수출 기업들은 애플, 폭스바겐 등 해외 거래처로부터 "공장에서 쓰는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바꾸라(RE100)"는 요구를 점점 더 강하게 받고 있다. 그런데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은 소규모 태양광 위주여서 기업들이 필요한 양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번 풍력 VPPA는 대량의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코오롱글로벌은 하사미 단지를 시작으로 양산 에덴밸리 풍력, 양양 풍력 3단계 등에서도 같은 방식의 계약을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 전국 29개 풍력단지를 운영하거나 건설 중이며, 2030년까지 배당이익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2024년 국내 최초 풍력 VPPA 체결 이후 실제 전력 공급 개시를 통해 풍력 사업 실행력을 입증했다"며 "향후에도 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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