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 넘어서" 정원오 측 반발…김재섭 "단둘이 갔다 표현 안 썼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이 제기한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칸쿤 출장' 의혹과 관련해 "제 기자회견을 잘 보면 단둘이 간 걸로 문제 삼지 않았다"라며 "단둘이 갔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1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백브리핑에서 단둘이 갔냐는 질문이 있어서 제가 먼저 이야기했다"며 "현장에서 여러 명이 계신 건 알고 있다. 그렇지만 성동구청에서 단둘이 (차출돼) 간 것은 14번 출장 중 그때가 유일하고, 심지어 여성과 단둘이 간 것은 그때가 유일하다"고 했다.
또 "(정 후보가) 칸쿤이라는 사실상 휴양지, 외유성의 정황이 보이는 데를 가셨고, 그것까진 그럴 수 있는데 그 여직원이 서류상 남성으로 표기돼 있어서 거기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를 제기하니 성동구청에서 성별을 지워놓은 자료를 줬다"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성별을 지웠다고 했는데 이름은 또 있다. 그러니까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여성이 성동구청에서도 뒷말이 나올 정도로 이례적인 파격적인 인사이동을 했다"며 "이 문제를 제가 지적했는데 여기에 정원호 후보 측의 반박이 굉장히 형편없다. 여성 폄하 논란을 (지적)하는데 제가 그 여성 직원과 간 게 문제라고 하지 않았다. 그걸 왜 남성으로 표기했느냐, 왜 이름을 가렸느냐에 대해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게다가 칸쿤은 경유지다. 경유지에서 누가 2박을 자느냐. 그거는 이상한 해명"이라고도 했다.
반면 함께 출연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이 정원오 후보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면서 홈런을 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게 거의 유격수 땅볼로 가는 분위기"라며 "브리핑 내용을 보면 정원오 후보와 여성이 간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것이 벌써 깨졌다. 팩트는 11명이 단체로 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도 "언론에서는 여성, 휴양지, 외유성, 진급이 키워드로 다 지금 기사를 쓰고 있다"며 "그 단어들을 통해 연상시키는 것이 무엇인지는 다 알지 않나. 그거를 전혀 언론에서 소비될 줄 몰랐다고 그렇게 얘기할 수 있나"라고 했다.
한편 정원오 후보 측은 해당 출장이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 등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었으며 "김두관 의원과 이정옥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 총 11명의 한국 참여단이 전 일정을 함께 소화한 정당한 공무였다"고 의혹을 반박했다.
또 "당시 동행한 직원은 해당 업무 담당자일 뿐 아니라 참여단의 전체 실무를 담당했다"며 "단지 여성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문제로 삼는 것은 인간적 도의를 넘어선 무도한 네거티브"라고 했다. 성별 기재 오류에 대해선 "구청 측의 단순 실수"라며 "자료 제출 시 성별을 가린 것은 통상적인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정보를 가리고 내는 게 일반적"이라고 해명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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