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시장 후보 공정 경선 협약식에 '컷오프' 주호영 등장
[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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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시장 후보 경선 협약식에 컷오프 된 주호영 의원이 참석하면서 어색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
| ⓒ 조정훈 |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1일 유영하·윤재옥·이재만·최은석·추경호·홍석준 등 6명의 경선 후보자들이 '네거티브' 없는 정책 경쟁을 통해 공정 경선을 치르자며 '공정 경선 협약'을 맺었다.
당초 주 의원은 참석 대상이 아니었지만 국민의힘의 색깔인 빨간색 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대구시당은 당초 '대구시장 후보 언론 간담회'를 한다고 예고했지만 주 의원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이는 자리라고 알고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후보들은 네거티브 없는 정책 경쟁과 후보 경쟁력 강화 등을 원칙으로 제시하며 경선 결과에 대한 승복과 단합을 다짐했다.
이인선 시당위원장은 "우리는 경쟁자이기 이전에 대구 미래를 함께 책임질 동지"라며 "경선 과정에서의 작은 갈등과 차이를 넘어 결과에 대해 깨끗이 승복하고 하나의 팀으로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정 경선 다짐한 국힘 후보자들... 김부겸 전 총리 비판도
후보자들도 공정 경선을 다짐하면서 공천 갈등에 대해 사과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총리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유영하 의원은 "저는 어떤 선거에서도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 네거티브를 하거나 인신공격을 해본 적 없다"면서도 김부겸 전 총리를 향해 "어쩌다 보니까 대구가 노회한 정치인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만들었다. 그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의원은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에서 어떻게 선거 과정을 관리하는지, 이 선거에서 얼마나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지, 시장선거뿐만 아니라 당의 선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니 후보들도 수도권 선거를 생각하면서 캠페인을 하자고 수차례 말씀드렸다"며 "서로를 존중하고 품격 있게 치러서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일이 없도록 모두가 함께 해 달라"고 말했다.
이재만 후보는 "공정한 경선을 약속하고 정의로운 선거 과정에서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된다"며 "시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솔직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다가서는 게 가장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패악을 막아야 되고 대구 시민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는 것을 함께 느낄 때 우리는 김부겸 후보를 쉽게 이길 수 있다"며 "비전과 정책으로 철저하게 싸우고 이겨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은석 의원은 "공정하고 품격 있는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된 분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김부겸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추경호 의원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 대구 시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마음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구시는 종량제 봉투 등 민생 관련 물품 수급과 가격 안정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석준 후보는 "국민의힘을 비롯해 우파 정당이 그동안 열심히 하지 못했다. 특히 공천을 둘러싸고 항상 잡음이 있어 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정당이 자유민주주의를 선도하고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정당임을 우리가 다시 한 번 반성해야 될 것"이라고 머리를 숙였다.
"다음은 최은석 의원"... 주호영 "다음은 내 차례"
문제는 주호영 의원이 후보들의 발언에 끼어들면서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사회자가 "다음 순서는 최은석 의원"이라고 하자 주 의원이 "다음은 내 차례"라며 자신이 발언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후보들이 멈칫 하는 사이 끼어든 주 의원은 "대구경북이 늘 공천 파동의 한가운데 들어가는 것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에 따른 공정하고 민주적인 공천, 그리고 민주적인 경선만이 모두를 성공시킬 수 있고 승리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대구시민의 주권, 그 다음에 우리 당원들의 당원권이 훼손되지 않는 그런 경선, 공천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보들의 발언이 끝난 후 '공정하게 경쟁하고 함께 승리하겠습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주 의원은 이인선 시당위원장과 함께 가운데 서서 사진을 찍었다.
협약식이 끝난 후 이인선 시당위원장은 "경선 후보로 온 게 아니라 국회의원으로 왔다"며 "본인은 아직까지 후보라는 마음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서는 것까지 우리가 저 밖으로 가라 옆으로 오라 얘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오늘은 의원들 다 오라고 했다"며 "정리가 잘 안 됐는데 나를 두 번 빼길래 실수인 줄 알았다. 내가 초청 대상이 아니냐고 물어보니까 대구 의원들 다 초청했다고 해서 국회의원으로서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협위원장으로 아직까지 무슨 공식적인 결정이 안 난 거니까 다 똑같은 자격"이라고 주장했다.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선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 경선 후보에서 뺀 것이 잘못이니까 넣으라는 결정이다, 안 넣으면 무효인 것"이라며 "만약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경선 절차 전체를 정지하는 가처분이 또 가능하다"고 했다. 전날 장동혁 대표와 만난 것에 대해서는 "장 대표는 가처분이 인용되면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 의원과 함께 컷오프 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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