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고운동은 땅 부자, 글로벌 외교단지로 키우겠다"

뉴스피치 김준식 2026. 4. 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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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치 물음표 ①] 세종시의원 재선 도전하며 10만평 유보지 활용 비전 제시

[뉴스피치 김준식, 이유미]

 지난 3월 26일 '뉴스피치 물음표' 인터뷰에 응한 김재형 예비후보
ⓒ 세종시의회 제공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3월 26일 '뉴스피치 물음표'가 만난 첫 번째 세종시의원 후보는 제12선거구(고운동)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김재형 현역 의원이다.

'바른 청년 김재형'은 그의 별칭이다. 조치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군인의 길을 선택해 육군 소령으로 전역한 뒤 시의원에 당선됐다. 현재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고운동을 지역구로 두고 주민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지역을 '소통의 공간'으로 변화시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운동은 초기 세종시 신도심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외진 지역으로 인식됐지만, 현재는 1003번 버스 노선 신설과 시외버스 정류장 설치를 통해 서울·대전·청주·오송을 연결하는 교통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김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이미 더불어민주당 공천위원회로부터 고운동 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은 상태다. 김 의원은 "고운동을 누구보다 잘 알고,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변화를 만들어 왔다"며 "앞으로 고운동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싶다"고 밝혔다.

정치 입문 이전에는 학부모회 활동을 시작으로 배드민턴 동호회, 세종시체육회 이사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봉사에 힘써왔다. 다만 한 주민의 민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봉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체감했고, 당시 시의원이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봉사에도 제도적 힘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이후 강준현 의원 선거캠프에서 행정 업무를 도우며 정치
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이후 시의원 선거에 도전해 당선된 김 의원은 현재 재선에 도전하며 더 큰 구상을 그리고 있다. 고운동은 세종시 내에서도 유보지 면적이 넓은 지역으로, 이를 활용해 한글문화단지, 관광단지, 국제교류센터, 외교단지 등을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재선에 성공한다면 반드시 추진해 보고 싶은 과제"라고 말했다.
 지난 3월 26일 <뉴스피치> 김준식 칼럼니스트가 김재형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세종시의회 제공
군인에서 지역 리더로

- 정치에 입문하시기 전의 경력과 주요 사회활동, 정치 활동 경력을 소개해 주세요.

"제 고향은 세종시 연기군 조치원읍입니다. 초·중학교는 조치원에서 다녔고, 고등학교는 청주로 진학했습니다. 이후 직업군인의 꿈을 안고 육군3사관학교에 입학해 장교로 복무했으며, 소령으로 전역했습니다.

2011년 전역한 뒤 고향으로 돌아와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진로를 고민하던 중 자녀가 다니던 조치원 도원초등학교에서 학부모회 활동을 시작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지역 주민들과 폭넓게 교류하게 됐습니다.

이후 신도심으로 이사하면서 온빛초등학교에서도 학부모회 활동을 이어갔고, 자연스럽게 배드민턴 동호회와 고운동 체육회 활동에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나아가 세종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며 체육과 복지 분야에 대한 관심을 넓혔고, 민원을 접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공공의 역할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 3사관학교에서는 무엇을 전공했나요.

"대학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군사학을 부전공으로 이수했습니다. 전역 후 고향으로 돌아와 고려대학교 문화스포츠대학원에서 스포츠비즈니스학을 전공해 체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 제대 후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셨는데, 당시 생업은 무엇이었습니까?

"전역 후 금융권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준비 기간 동안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고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건설현장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직접 노동을 하며 우리 경제의 현실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성실하게 일하며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스스로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건설업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규모가 큰 회사는 아니었지만 꾸준히 운영하며 일정한 성과를 냈습니다. 이후 업황 침체를 겪으면서 다양한 삶의 경험을 쌓았고,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김치 제조업에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정치 입문과 철학

-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정치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대통령 탄핵 과정을 지켜보며 더불어민주당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제도적 힘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입당했습니다.

당시 촛불집회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생업 때문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고, 당원 신분을 유지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그러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강준현 후보 측의 제안으로 선거사무실에서 업무를 돕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행정 업무를 맡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치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됐습니다.

이후 체육회 활동을 통해 다양한 민원을 접하게 됐지만 해결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한 시의원이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며 역할의 중요성을 실감했고, 직접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지방선거에 도전해 시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 정치 철학과 이념, 참고하는 정치 모델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저는 정치를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출발점은 겸손이며, 시민 앞에서 낮은 자세로 섬기는 정치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념적으로는 과거 스스로를 중도 성향으로 인식했지만,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보다 진보적인 방향으로 생각이 변화했습니다.

개인의 능력에 따른 보상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사회는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인 만큼 일정 부분 나눔이 가능한 구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이상형은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3사관학교 임관식에서 직접 뵌 경험이 있는데,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국민 통합과 공동체 가치를 중시했던 점에 공감하며, 저 역시 그러한 방향의 정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김재형 세종시의원의 정치적 이상형은 노무현 대통령이다.
ⓒ 김재형 예비후보 제공
도전·실천·피드백, 3박자 시민 대변인

- 세종시를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나요.

"세종시는 정부 주도로 조성된 도시인 만큼, 행정수도로서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완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신도심과 원도심 간 균형 발전도 필요합니다. 신도심은 정부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원도심은 세종시가 보다 주도적으로 발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읍·면별 특화사업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연서면은 농축산업, 전동·소정면은 역사·문화 관광, 조치원은 스포츠 특화단지 등 지역별 강점을 살린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시의회의 역할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시의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시민을 대변하는 것입니다. 집행부는 정해진 사무 공간에서 민원을 처리하고 정부 사업을 집행하지만, 시민과 직접 접촉할 기회는 제한적입니다. 반면 시의원은 지역에서 주민과 직접 소통하며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불편 사항과 개선 과제를 집행부에 전달하는 시민 대변인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의 강점은 도전, 실천, 피드백입니다. 이는 직업군인 시절 체득한 습관입니다. 군인들은 '안 되면 되게 한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저 역시 일단 도전하고, 실행하며, 그 과정을 시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하는 방식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12선거구(고운동)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김재형 예비후보
ⓒ 김재형 의원 페이스북
지난 4년의 성과

- 지난 4년간의 도전과 실천 사례를 소개해 주십시오.

시의원 출마 당시 공약을 준비하며 청소년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의회에 들어가면 여러분이 바라는 한 가지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청소년들은 세종시에 맥도날드 매장이 없으니 입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후 시의원으로 당선된 뒤 관련 절차를 검토하고, 본사와 접촉하는 등 입점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현재 맥도날드는 세종시 입점을 위한 계획을 검토 중이며, 입점 시기와 조건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입니다."

- 고운동의 강점과 계획은 무엇인가요.

"고운동의 가장 큰 강점은 넓은 자연 녹지를 바탕으로 한 쾌적한 생활환경입니다. 다만 과거에는 대중교통이 매우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았습니다. 대전, 조치원, 오송으로 이동하는 버스 노선이 부족하고 소요 시간도 길었습니다.

이에 집행부와 협력해 1003번 버스 노선을 신설했고, 2024년 9월부터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두 달 만에 이용객 10만 명을 돌파했고, 현재는 광역버스 노선이 고운동의 주요 장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서울로 향하는 시외버스 노선도 신설되어 2025년 9월 30일부터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고운동뿐 아니라 아름동과 종촌동 주민들의 이동 편의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현재 고운동에서는 서울뿐 아니라 대전, 청주, 오송으로의 접근도 한층 수월해졌습니다.

이러한 교통 여건 개선을 바탕으로 고운동은 조치원, 대전, 공주, 서울을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강점을 살려 고운동 내 대규모 유보지에 외교단지, 국제교류단지, 한글문화단지 등을 유치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재형 의원이 시민과 소통하는 방식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은 무엇입니까?

"의회에 들어와 가장 먼저 만든 조례는 '세종시 노인문화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입니다. 노인들이 문화센터에서 다양한 스포츠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노인 정책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 역시 언젠가는 노인이 될 수밖에 없는 '예비 노인'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습니다. 지난해 산업건설위원회 활동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휠체어를 탄 한 여성이 혼자 거리를 이동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현지 가이드에게 확인해보니 일본은 장애인이 어디서든 혼자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과 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버스를 포함한 대중교통 환경이 충분히 마련돼 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우리도 비장애인 중심의 기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기준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세종시 대중교통 활성화와 관련해 정류장 환경 개선, 버스 편의시설 확충 등을 중심으로 5분 발언을 한 적도 있습니다."

- 고운동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요?

"흔히 땅을 많이 가진 사람을 '땅 부자'라고 하듯, 고운동은 '땅 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만 평이 넘는 유보지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문화단지, 관광 시설, 국제교류센터, 외교단지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지역으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이러한 계획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 끝으로 자신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 하나를 꼽는다면 무엇입니까? 이유도 함께 말씀해 주십시오.

"바른 청년' 입니다. 주변에서 붙여준 별칭인데, 군인 출신이라 반듯한 이미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외모뿐 아니라 하는 일, 삶의 태도, 봉사활동까지 모두 반듯하게 보였던 것 같아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종시 공동체 미디어 '뉴스피치'에도 실립니다.뉴스피치(Newspeach)는 세종시 중장년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창간한 지역 기반 공동체 미디어로, 젠더 관점의 보도를 통해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조명하고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새로운 언론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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