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창민 감독 잔혹 CCTV 충격…쓰러져도 끌고 다니며 때렸다

장구슬 2026. 4. 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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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20일 고(故) 김창민(40) 영화감독이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 JTBC 뉴스 캡처

고(故) 김창민(40) 영화감독 폭행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유족과 경찰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20일 새벽 경기 구리시의 한 24시간 운영 식당을 찾았다가 남성 무리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당시 김 감독은 자폐 성향이 있는 아들이 갑자기 돈가스를 먹고 싶다고 해서 식당을 찾았다가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JTBC가 공개한 영상에는 남성 무리가 김 감독을 식당 구석으로 몰아넣고 에워싼 뒤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감독은 가해자의 주먹에 얼굴을 맞고 바닥에 쓰러졌으나 폭행은 계속됐다. 이들은 김 감독을 식당 안팎으로 끌고 다니기도 했다.

사건 발생 후 약 1시간 만에 병원으로 옮겨진 김 감독은 뇌사 상태에 빠졌고 지난해 11월7일 장기기증을 통해 4명의 생명을 구하고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김 감독을 폭행한 남성 A씨를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을 요구하며 반려했다.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으나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결국 지난주 이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김 감독은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그 누구의 딸’(2016)과 ‘구의역 3번 출구’(2019)를 연출했다. 또 ‘대장 김창수’(2017), ‘그것만이 내 세상’(2018), ‘마녀’(2018), ‘목격자’(2018), ‘마약왕’(2018), ‘천문: 하늘에 묻는다’(2019), ‘클로젯’(2020),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 ‘소방관’(2024) 등 작품의 작화팀으로도 활동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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