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창민 감독 잔혹 CCTV 충격…쓰러져도 끌고 다니며 때렸다

고(故) 김창민(40) 영화감독 폭행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유족과 경찰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20일 새벽 경기 구리시의 한 24시간 운영 식당을 찾았다가 남성 무리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당시 김 감독은 자폐 성향이 있는 아들이 갑자기 돈가스를 먹고 싶다고 해서 식당을 찾았다가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JTBC가 공개한 영상에는 남성 무리가 김 감독을 식당 구석으로 몰아넣고 에워싼 뒤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감독은 가해자의 주먹에 얼굴을 맞고 바닥에 쓰러졌으나 폭행은 계속됐다. 이들은 김 감독을 식당 안팎으로 끌고 다니기도 했다.
사건 발생 후 약 1시간 만에 병원으로 옮겨진 김 감독은 뇌사 상태에 빠졌고 지난해 11월7일 장기기증을 통해 4명의 생명을 구하고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김 감독을 폭행한 남성 A씨를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을 요구하며 반려했다.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으나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결국 지난주 이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김 감독은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그 누구의 딸’(2016)과 ‘구의역 3번 출구’(2019)를 연출했다. 또 ‘대장 김창수’(2017), ‘그것만이 내 세상’(2018), ‘마녀’(2018), ‘목격자’(2018), ‘마약왕’(2018), ‘천문: 하늘에 묻는다’(2019), ‘클로젯’(2020),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 ‘소방관’(2024) 등 작품의 작화팀으로도 활동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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