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핀글로벌, 작년 매출 17% 성장…美 AI 투자 확대에 연결 영업손실 전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베스핀글로벌이 지난해 설립 이래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미국 법인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 여파로 연결기준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AI 서비스·솔루션 기업 베스핀글로벌은 2025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5429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대비 17% 증가한 수치로 설립 이래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수익성 지표는 악화됐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1억8000만원에서 38억원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 88억원에서 38억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반면 한국 법인만 따로 보면 상황은 다르다. 베스핀글로벌 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4332억원, 영업이익 39억 원을 올리며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전년대비 매출은 18% 증가, 영업이익은 12% 늘었다.
연결 기준 적자전환 배경은 미국 법인의 공격적인 AI 투자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미국 법인에서 클라우드 매출은 잘 나오고 있지만 공격적으로 AI 투자를 집행하면서 R&D 비용이 들어갔다”며 “내부 개발과 외주를 병행해 미국 제조업 대상 AI 솔루션을 만들고 있는 것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법인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중심에서 AI 솔루션·서비스로 사업 모델 전환을 이룬 것과 달리 미국 법인은 아직 클라우드 사업이 주력인 상태에서 AI 제품 개발에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베스핀글로벌 미국 법인은 지난해 10월 제조 인텔리전스 솔루션 ‘액셀비오’를 출시했다. 액셀비오는 제조 현장 설비 장애, 공정 이상, 숙련 인력 부족, 실시간 가시성 부재 등의 문제를 자율적으로 분석·최적화하는 지능형 솔루션이다. 베스핀글로벌은 액셀비오 외에도 미국 시장을 겨냥한 AI 제품을 지속 개발 중이다.
회사는 이번 실적에 대해 고마진 자체 AI 솔루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등 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AI 솔루션을 공급해 해외 매출 비중을 더 키울 방침이다.
베스핀글로벌은 지난해 7월 금융권 AI 사업 강화를 위해 AI 전문기업 코그넷나인을 인수한 바 있다. 허양호 베스핀글로벌 코리아 대표는 “2025년은 AI 솔루션과 해외 사업의 성장 기조를 확인한 한 해였다”며 “적극적인 R&D 투자와 코그넷나인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2026년에도 글로벌 AI 시장을 선도하는 고부가가치 사업 구조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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