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산후조리에 250만원…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5월부터 운영

서울시가 민간 산후조리원을 활용해 이용료를 절반 수준으로 낮춘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을 5월부터 운영한다. 2주에 이용료 250만원으로, 서울 평균 이용료(약 500만원) 대비 반값 수준이다. 시가 민간 산후조리원에 사업비와 이용료를 지원하는 형태다.
서울시는 오는 16일까지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참여기관을 공모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은 지자체가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공공 산후조리원과 달리 시가 민간 조리원과 협약을 맺고 운영비와 이용료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총 5곳을 선정해 1년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시설당 최대 5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표준화된 운영 매뉴얼을 적용해 서비스 품질을 관리한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급등한 산후조리 비용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 지역 산후조리원은 총 2030실 규모로, 2주 단위로 100% 가동할 경우 연간 5만278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서울 출생아 수(4만5505명)를 고려하면 공급은 수요를 웃도는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시설을 새로 짓기보다 기존 민간 인프라의 질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산후조리원 이용료는 매년 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산후조리원 특실 평균 이용료는 810만원에 달한다. 강남 지역 일부 조리원의 경우 특실 이용료가 최대 504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은 2주 기준 이용료가 390만원이다. 이 중 서울시가 140만원을 지원해, 산모는 250만원을 내면 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은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세쌍둥이 이상 또는 셋째 이상 다태아 가정 등은 125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산모가 125만원만 내면 된다. 이용 대상은 신청일 기준 서울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산모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이 민간 중심으로 운영되어 온 산후조리 시장에 ‘공공 기준’을 제시하고 가격과 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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