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탈락' 정치인에게 주민들이 감사패를 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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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시간은 때로 냉정하다.
누군가는 다음 선거의 출발선에 서고, 누군가는 그 문 앞에서 멈춘다.
문 의원은 감사패를 받은 뒤 "수해로 어려움을 겪은 주민들을 위해 노력한 일이 의미 있는 마음으로 돌아왔다"며, "제9대 서산시의회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책임을 다한 의원으로 기억된다면 충분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지역 주민과의 관계, 현장 활동과 문제 해결 노력이 주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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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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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수기 서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월 31일 서산시 오남동 무림아파트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
| ⓒ 서산시의회 |
문수기 서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월 31일, 충남 서산시 오남동 무림아파트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곁을 지키며 현장을 살피고, 민원 해결과 후속 조치 점검에 나선 데 대한 감사의 뜻이었다.
무림아파트는 지난해 수해 당시 피해가 컸던 곳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당시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이후 관련 부서와 협의를 이어가며 조치 상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날 아파트 총회에서 뜻을 모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장면이 더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문 의원이 현재 선거에서 승리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경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출마를 준비해 온 정치인에게 경선의 문이 닫혔다는 사실은 일정 변경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문 의원은 최근 당원과 시민들에게 보낸 글에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아쉬움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4년 동안 일부 사실과 다른 이야기와 억측이 있었지만, 대응보다는 의정활동으로 증명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이야기들이 결과적으로 경선에 영향을 미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그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앞으로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정치의 길을 걸으면서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다시 걸음을 준비해야 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일을 패배가 아닌 경험과 배움의 시간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다.
이번 감사패는 단순한 표창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경선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주민들은 지난 4년간의 활동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선거의 언어가 아닌 생활 속 경험으로, 현장에서 본 정치 활동을 인정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문 의원은 감사패를 받은 뒤 "수해로 어려움을 겪은 주민들을 위해 노력한 일이 의미 있는 마음으로 돌아왔다"며, "제9대 서산시의회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책임을 다한 의원으로 기억된다면 충분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흔히 공천, 출마 여부, 정치적 성과 등으로 정치인을 평가한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지역 주민과의 관계, 현장 활동과 문제 해결 노력이 주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문 의원은 입장문 말미에 "앞으로도 지역과 시민을 위한 정치의 길을 멈추지 않겠다"며, "더 큰 꿈과 더 넓은 책임을 준비해 다시 시민 여러분 앞에 서겠다"고 적었다. 경선의 문은 닫혔지만, 주민들이 기억한 4년의 발걸음은 계속 남아 있는 셈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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