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과 냉정 사이...김도영의 '40홈런 스윙'이 시작됐다
이형석 2026. 4. 1. 11:36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23)이 2026시즌 개막과 함께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김도영은 지난달 28~29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을 복기하며 "야구는 분위기 싸움인데, 분위기가 (KIA에) 넘어올 수 있는 상황에서 내가 찬물을 끼얹었다. 팀에 미안했다"고 말했다. 29일 0-4로 끌려가던 3회 초 1사 만루에서 삼진을 당한 장면을 두고 한 말이다. 당시 김도영은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난 하이 패스트볼에 연속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에게 '탐욕 스윙이 아니냐'는 따가운 눈초리가 쏟아졌다.

기술적인 문제보다 심리적 영향이 커 보인다. 김도영은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세 차례나 이탈했다. 그는 KIA 벤치에서 적극적인 주루를 만류할 정도로 의욕이 넘치는 유형이다. 29일에도 '내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크게 휘두른 방망이가 허공을 연신 갈랐다. 그러나 이범호 KIA 감독은 "어떻게 매일 잘 칠 수 있나? 볼이 스트라이크처럼 보이는 날도 있다"며 김도영을 감쌌다.
김도영은 곧바로 냉정을 되찾았다.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1회 초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 쳐 1타점 결승 적시타를 쳤다. 2회에는 비거리 125m의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4회에는 LG 우익수 홍창기의 호수비에 장타를 빼앗겼지만, 밀어 친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힐 만큼 좋은 타격을 스윙을 보여줬다. 이어 그는 6회 2루타, 7회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김도영은 "제가 생각하기에 조금 성숙해졌다. (지금은) 차분하다"라며 "(상대 호수비에) 타구가 잡히는 것도 행복한 것 같다. 지금 야구하고 있다는 게 재밌다"고 말했다. 지난해 큰 부상을 겪으면서 그라운드에서 뛰는 소중함을 느꼈다는 의미다. 이날 밀어 친 타구가 잘 뻗은 것에 대해 그는 "타격감이 완벽하진 않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몸 상태는 정상"이라고 말했다.

2026년 김도영의 목표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2024년 김도영'을 뛰어넘는 것이다. 그는 "(2024년) 풀타임을 뛰며 38홈런을 쳤으니까, 올해 40홈런을 목표로 잡고 있다"면서 "선수는 당연히 욕심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실=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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