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룸 아우라’ 꺼낸 JTI…접근성 한계 속 ‘릴·아이코스’ 벽 넘을까

이예솔 2026. 4. 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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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I코리아,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 아우라’ 출시. 이예솔 기자

“한국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제품 다양성과 기술 도입 측면에서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신제품 플룸 아우라(Ploom AURA)를 앞세워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이리나 리 JTI코리아 사장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플룸 아우라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JTI코리아가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 아우라’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24년 ‘플룸 X 어드밴스드’로 재진입한 이후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뱃잎이 포함된 스틱을 가열해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해 온 시장이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은 약 7년 사이 9배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플룸 아우라, ‘제품 완성도’로 차별화 시도

이 같은 성장 흐름 속에서 JTI코리아는 신제품을 앞세워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회사가 내세운 핵심 경쟁력은 ‘맛’, ‘스마트 연동성’, ‘디자인’이다.

먼저 ‘맛’이다. 플룸 아우라는 지난해 초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맛 부문 1위를 기록했다. JTI의 독자 기술인 ‘스마트 히트플로우(Smart HeatFlow™)’를 통해 담배 가열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해 사용 전 과정에서 풍부하고 균일한 풍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흡연 후 머리카락이나 옷 등에 남는 냄새를 줄인 점도 강조된다.

JTI코리아,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 아우라’ 출시. 이예솔 기자

디자인 역시 개선됐다. 곡선형 바디로 그립감을 높였고, 슬라이딩 커버가 드러나지 않는 구조로 완성도를 강화했다. 기존보다 더 슬림하고 가벼워 휴대성을 높였으며, 전면 패널과 백 커버 등 액세서리를 활용한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제공한다. 이른바 ‘담꾸(담배 꾸미기)’가 가능한 구조로, 단순 기기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기반 연동 기능도 차별화 요소다. 전용 앱을 통해 4가지 히팅 모드를 설정할 수 있으며, 균형 잡힌 ‘스탠다드 모드’, 강한 흡입감을 제공하는 ‘스트롱 모드’, 사용 시간을 약 20% 늘린 ‘롱 모드’, 배터리 효율을 높인 ‘배터리 세이버 모드’ 등을 상황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 상태 확인, 디바이스 위치 찾기, 잠금 기능 등도 지원한다.

프레데릭 에스트리포 JTI코리아 마케팅 디렉터는 “플룸 X 어드밴스드는 18개월 동안 내부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꾸준한 성장 흐름을 보였다”며 “플룸 아우라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 묶인 플룸…‘접근성’은 과제 

다만 신제품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미 형성된 경쟁 구도 속에서, 플룸 아우라의 제품 경쟁력이 이를 뒤흔들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JTI코리아의 국내 시장 진입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9년 ‘플룸테크’으로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지만, 액상형과 가열식을 결합한 캡슐형 제품이라는 차별화에도 불구하고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 이미 ‘릴’과 ‘아이코스’가 초기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존재감을 확보하지 못했고, 2021년 판매를 중단했다. 

JTI코리아,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 아우라’ 출시. 이예솔 기자

이후 약 3년의 공백을 거쳐 2024년 ‘플룸 X 어드밴스드’를 출시하며 시장에 재진입했다. 이어 올해 차세대 모델 ‘플룸 아우라’까지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큰 부담은 이미 굳어진 경쟁 구도다. KT&G와 한국필립모리스는 기기 할인과 프로모션, 전국 단위 유통망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해왔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는 기기 구매 이후 스틱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인 만큼, 초기 시장 선점이 장기 점유율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다.

비용 구조 역시 변수다. JTI코리아는 국내 생산공장이 없어 제품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구조로, 환율과 물류비 변동에 상대적으로 민감하다. 이에 따라 유통 비용 부담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통 전략도 한계로 지목된다. 플룸 제품은 출시 이후 상당 기간 서울 중심으로 판매됐고, 이후 경기 일부 지역으로 확대됐지만 여전히 전국 단위 유통망 확보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편의점 등 전국 채널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는 경쟁사와 대비되는 지점이다.

JTI코리아는 단계적 확장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판매 지역은 시장 환경과 소비자 특성, 내부 비즈니스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고 있다”며 “플룸 디바이스는 현재 공식 웹사이트와 네이버·쿠팡 등 이커머스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향후 판매 지역 확대는 시장 상황과 소비자 니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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