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3회 연속 탈락' 이탈리아 사령탑의 눈물 어린 사과 "아프다, 정말 많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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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12년째 월드컵 무대에서 실종됐다.
이탈리아가 결국 월드컵 3회 연속 탈락의 굴욕을 맛봤다.
그만큼 이탈리아 선수들이 월드컵 진출에 대해 얼마나 큰 부담감을 갖고 있는지도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미 앞서 월드컵 2회 연속 탈락으로 예민해져 있던 이탈리아는 스팔레티 감독을 긴급 경질했고 후임자로 '2006 독일 월드컵 위너' 가투소 감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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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이탈리아가 12년째 월드컵 무대에서 실종됐다. 소방수로 부임한 사령탑은 눈물을 애써 참으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1일(한국시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제니차의 빌리노 폴레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A패스 결승전에서 이탈리아가 보스니아와 1-1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1PK4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가 결국 월드컵 3회 연속 탈락의 굴욕을 맛봤다. 유럽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북아일랜드를 2-0으로 제압한 이탈리아는 기세를 몰아 결승전에서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를 상대했다. 보스니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1위로 13위 이탈리아보다 전력상 열세가 뚜렷했다. 그런데 이탈리아는 경기 중 안일한 실수로 자멸했고 결국 쓰라린 결과물을 받아들여야 했다.
이탈리아는 선제 득점으로 여유롭게 경기를 앞섰다. 전반 15분 마테오 레테기가 전방압박으로 상대 골키퍼의 패스 실수를 유도했고 니콜로 바렐라가 건넨 공을 모이스 킨이 강력한 원 터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런데 전반 막판 예상치 못한 퇴장자가 나왔다. 전반 41분 보스니아의 아마르 메미치가 이탈리아 뒷공간으로 빠진 공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때 센터백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섯부른 슬라이딩 태클로 메미치를 넘어뜨렸고 주심은 곧장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골문과 충분한 거리가 있었고 바스토니도 나쁘지 않은 주력을 갖췄기 때문에 태클 판단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그만큼 이탈리아 선수들이 월드컵 진출에 대해 얼마나 큰 부담감을 갖고 있는지도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결국 이탈리아는 경기 막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수적 열세에도 몇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전방에서 마무리가 아쉬웠고 후반 34분 아마르 데디치가 올린 크로스로 인한 혼전에서 하리스 타바코비치의 동점골을 막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는 이탈리아의 월드컵 부담감이 더 크게 작용됐다. 1번 키커로 나선 프란체스코 피오 에스포지토와 3번 키커로 나선 브라얀 크리스탄테가 실축하며 1PK4로 3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했다.
탈락의 충격은 경기 후 더 크게 다가왔다.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 젠나로 가투소 감독은 '상남자' 이미지에도 눈물을 글썽거리며 경기 소감을 말했다. "힘든 경기를 했다. 10명이 된 상황에서 싸웠다. 이게 축구고 나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지금 내 몸에 뭔가를 찔러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모든 걸 쏟아냈다. 우리와 가족들, 그리고 이탈리아 축구 전체에 미안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가투소 감독은 유럽 예선에서 흔들리는 이탈리아를 지탱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체제에서 이탈리아는 지난해 6월 유럽 예선 I조 1차전에서 약체 몰도바를 상대로 0-3 대패를 당했다. 이미 앞서 월드컵 2회 연속 탈락으로 예민해져 있던 이탈리아는 스팔레티 감독을 긴급 경질했고 후임자로 '2006 독일 월드컵 위너' 가투소 감독을 선임했다. 가투소 체제에서 이탈리아는 6승 1패를 기록했지만, 8전 전승을 차지한 노르웨이를 넘지 못하며 2위로 유럽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결국 3회 연속 탈락을 막지 못한 가투소 감독은 "또다시 월드컵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결과를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라며 "내 미래는 지금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월드컵에 가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아프다. 정말 아프고 아쉽다"라며 사과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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