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운전 혐의' 우즈. 활동 중단 선언 "당분간 치료 집중"…약물 혐의는 무죄 주장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50)가 자신을 둘러싼 음주 또는 약물 운전 혐의(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에 무죄를 주장했다. 우즈는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내가 처한 상황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며 "치료받고 건강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당분간 자리를 비우겠다"고 했다. 이어 "더 건강하고,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이 기간 나와 내 가족, 사랑하는 이들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주피터 아일랜드 인근에서 레인지로버 차량을 몰고 앞서가던 트럭을 추월하려다 중심을 잃고 전복되는 사고를 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우즈가 무기력해 보였으며 명백한 약물 복용 징후를 보였다고 밝혔다.
현장 음주 측정 결과 알코올 반응은 없었으나, 경찰의 소변 검사 요구를 우즈가 거부함에 따라 음주 및 약물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재물 손괴, 법적 검사 거부 등의 혐의로 마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되었다가 당일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마틴 카운티 보안관실이 3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당국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통증 치료에 사용되는 오피오이드 계열 흰색 알약 2개를 발견했다. 오피오이드는 마약성 진통제 범주에 속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한 근거가 된 '좀비 마약' 펜타닐 역시 오피오이드 계열이다. 우즈는 2017년 5월에도 음주 또는 약물 운전 혐의로 체포된 바 있는데, 이 때도 오피오이드 계열을 포함한 약물이 검출, 벌금 및 보호관찰, 사회봉사 등 처벌을 받았다.
하지만 우즈는 이를 극구 부인했다. 우즈는 경찰관들에게 앞차와 부딪치기 전까지 휴대전화를 보거나 라디오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법원에 음주 또는 약물 운전 혐의에 무죄를 주장한 그는 배심원 재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실내 가상 현실 골프 리그인 TGL 2025~26시즌 결승 2차전에 출전, 허리 부상을 털고 필드에 복귀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향후 TGL은 물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우즈는 오는 4월 10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출전할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이번 활동 중단으로 무산됐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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