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을 지운 남자' 페레이라, 헤비급까지 겨눈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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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렉스 페레이라는 입식격투기와 종합격투기에서 모두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
| ⓒ UFC 제공 |
UFC 최고의 인기스타 중 한 명인 '포아탄' 알렉스 페레이라(39, 브라질)는 이 공식을 완전히 뒤집은 인물이다. 그는 입식 격투기 최고 단체인 '글로리'에서 챔피언으로 군림하며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큼 압도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적지 않은 나이에 UFC로 무대를 옮겨가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을 연달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과거 입식 무대에서 성공한 선수들이 종합 무대에서 고전했던 흐름과 극명히 대비된다. 미르코 크로캅, 마크 헌트 등이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긴 했지만, 페레이라처럼 두 체급 챔피언에 오르며 정점을 찍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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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칼라예프는 페레이라와의 1차전에서 압승을 거둔바 있다. |
| ⓒ UFC 제공 |
페레이라의 진가는 화려한 전적 이상의 '멘탈'에서 드러난다. 많은 선수들이 큰 패배 이후 급격히 기세가 꺾이는 것과 달리, 그는 오히려 패배를 도약의 계기로 삼아왔다.
대표적인 사례는 전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6, 나이지리아/뉴질랜드)전 패배다. 입식과 종합을 통틀어 우위를 점했던 그는 UFC 두 번째 대결에서 엄청난 카운터를 허용하며 충격적인 KO 패배를 당했다. 당시 상황은 커리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위기였지만, 페레이라는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그는 곧바로 라이트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렸고, 단기간에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는 단순한 체급 이동이 아닌, 패배를 인정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 결과였다. 물론 아데산야와의 3차전도 생각해볼 수 있었겠지만 페레이라는 더 어려운 길을 선택해 결국 해냈다.
이후에도 시련은 이어졌다. 라이트헤비급 4차 방어전에서 마고메드 안칼라예프(34, 러시아)에게 완패를 당하며 벨트를 내줬다. 강력한 압박형 레슬링을 구사하는 안칼라예프는 상성 면에서도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이 패배로 인해 페레이라가 정상 경쟁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그는 다시 한 번 예상을 뒤집었다. 리벤지 매치에서 과감한 타격전을 선택한 그는 결국 넉아웃 승리를 거두며 타이틀을 재탈환했다. 이 승리는 단순한 벨트 회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자신의 약점으로 지목된 영역을 정면으로 돌파했다는 점에서, 페레이라의 정신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동시에 입증한 경기였다.
또한 그는 최근 복귀전을 가졌던 이스라엘 아데산야(36, 나이지리아/뉴질랜드)를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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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헤비급에서 활약하게될 페레이라의 마지막 목표는 3체급 정복이다. |
| ⓒ UFC 제공 |
현재 페레이라는 또 하나의 도전을 준비 중이다. 바로 UFC 최상위 체급인 헤비급 정복이다.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을 석권한 그가 헤비급까지 제패할 경우, 이는 MMA 역사상 전례 없는 업적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존 존스(39, 미국)와의 맞대결이다. 만약 둘의 맞대결이 실현된다면 '역대 최고'를 가리는 상징적인 매치가 될 수 있다. 팬들이 가장 원하는 승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GOAT 논쟁의 중심에 서 있던 존스는 성적만 놓고보면 가장 근접한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역사상 최악의 빌런'이라는 혹평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생활과 인성 등에서 문제가 많다. 조르주 생 피에르(45, 캐나다)같은 경우 팬들 사이에서 '인간 수면제'로 불릴만큼 파이팅 스타일이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반면 페레이라는 커리어, 서사, 인성, 화끈한 파이팅 스타일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두루두루 충족시키고 있다. 입식과 종합을 모두 제패한 이력, 두 체급 챔피언 달성, 패배를 딛고 일어서는 서사, 그리고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까지 더해지며 '완성형 챔피언'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헤비급은 완전히 다른 세계다. 체격과 파워, 경기 양상 모두가 달라지는 만큼 쉬운 도전이 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행보는 그가 단순한 도전자가 아니라, 역사를 새로 쓰는 인물임을 보여준다.
만약 페레이라가 헤비급까지 제패하는 데 성공한다면, 격투기 역사에서 'GOAT'라는 단어는 더 이상 논쟁의 대상이 아닌 그를 중심으로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쓰여질 가능성이 크다. 포아탄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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