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반박, 설전... 박주민-전현희 맹공에 '반격' 나선 정원오

유성애 2026. 4. 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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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답변) 30초 보장해주시나요? 하하하."

"30초 보장해주는 거 아닌가요? 하하하."

상대가 토론 룰에 보장된 '30초 답변 시간'을 다 주지 않은 경우 "30초 보장해달라"거나, 상대 후보의 답변을 중간에 끊은 뒤 "시간이 다 됐다"라고 하는 식이었다.

박 후보가 "네, 네"라며 답변을 끊으려 하자 정 후보는 "아, (답변에) 30초 보장해주는 거 아닌가요?"라고 웃으며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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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본경선 첫 TV토론] "시간 다 됐다", "30초 보장하나?" 말 끊고 끼어들기도

[유성애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 본경선 합동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 남소연
"시간이 다 돼서. 제가 시간을 충분히 드렸습니다~?"
"이번엔 (답변) 30초 보장해주시나요? 하하하."
"30초 보장해주는 거 아닌가요? 하하하."

예비경선 당시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여유롭게 웃어 넘기던 정원오 후보가 '반격'에 나섰다. 3월 31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본경선 첫 합동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정 후보는 전현희-박주민 후보의 공격에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상대가 토론 룰에 보장된 '30초 답변 시간'을 다 주지 않은 경우 "30초 보장해달라"거나, 상대 후보의 답변을 중간에 끊은 뒤 "시간이 다 됐다"라고 하는 식이었다.

전 "무늬만 실속형, 임기 내 공급 불가" - 정 "임기 내 첫 공급 가능"
▲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 한자리에 더불어민주당 정원오(왼쪽부터), 전현희, 박주민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 본경선 합동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 남소연
특히 후보들 간 신경전이 노골적으로 나타난 건 주도권 토론 때였다. 전현희 후보는 정원오 후보의 '실속형 주택' 부동산 공약을 맹공했다. "임기 내에 실속형 아파트가 몇 채나 공급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이었다.

이에 정 후보는 "이전 방식의 장점을 따서 만들면 임기 내 첫 공급은 가능할 것"이라 답했지만, 전 후보는 "현실성이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정 후보도 "(전 후보 대안은) 그럼 4년 안에 가능하다는 거냐"라 재반박하며 설전을 이어갔다.

전현희 : "후보님의 아파트(정책)는 '무늬만 실속형'이고, 실제 지금 서울 재건축·재개발이 10년 이상 걸린다는 것을 가정할 땐, 제대로 착공은 될지 모르지만 공급은 불가능하다 생각이 듭니다. (...) 필요하면 만들어도 10년 이상이 걸리는데, 그게 임기 내에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정원오 : "후보님이 제안하신 방법도 다 그렇게 걸리는 거 아닌가요, 하하하."

전현희 : "(말 끊으며) 그렇지 않습니다. 내구 연한이 다한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식의 싱가포르 대표적 공공아파트 모델을 적용하면, 의지만 가지면 바로 착공을 할 수가 있습니다."

정원오 : "(말 끊으며) 지금 현재 거주하는 분들이 계신데 그 분들을 이주시키고 공사하고 입주까지 다 가능하단 말입니까, 4년 안에?"

전 후보는 "가능하다, 실제로 성공한 모델이 있다"라고 답했다. 전 후보는 이후 주도권토론 때도 정 후보의 '내 집 앞 5분 정류소' 공약을 겨냥해 "속 빈 강정"이라며 "그러려면 버스 노선을 개편해야 하는데, 버스회사들이 소유하고 있어 실제론 쉽지 않다"고 했다. 정 후보는 "그 방법뿐 아니라 협약에 의해 진행할 수 있다"고 재반박했다.

박 "오세훈에 아직도 감사하나" - 정 "이번엔 30초 보장해주실 거냐"

박주민-정원오 후보 간 토론 때도 비슷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정 후보는 과거 오세훈 시장의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과 탄핵 입장을 두고 '상당히 감사하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오 시장은 최근까지도 내란 원인을 민주당이 제공했다는 입장이었다"며 "이런 오 시장에게 상당히 감사해야 되겠느냐"고 따졌다.

이에 정 후보는 "계엄 직후에 오 시장이 '반대'를 한 데 감사를 표한 것이고, 이후 윤 전 대통령과 완전히 절연하지 못한 데에는 오 시장에 반대하는 게 제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에 박 후보가 "작년 말에 하신 발언이지 않느냐"고 비판하자, 정 후보는 "그렇지 않다, 그 때 질문은 '혹시 (오 시장이) 잘한 점을 물어본 거였고..."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박 후보가 "네, 네"라며 답변을 끊으려 하자 정 후보는 "아, (답변에) 30초 보장해주는 거 아닌가요?"라고 웃으며 쏘아붙였다. 이후 답변을 하려다가도 "이번에는 30초 보장해주시나요? 하하하"라며 답변 시간 보장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선 같은 날 오전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정 후보를 향해 제기한 기자회견 사안은 이슈로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관련 기사: 여성을 남성으로 조작? 정원오 향한 김재섭의 '부실한' 네거티브 https://omn.kr/2hl7p).

세 후보는 오는 3일 한 차례 더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후 7~9일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다만, 해당 투표에서 과반(50%)을 넘긴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권 2명이 결선을 치르게 된다.
▲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 한자리에 더불어민주당 정원오(왼쪽부터), 전현희, 박주민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 본경선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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