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화재, 보험권 실적 '뒷걸음질'에도 체질개선 차별화

이윤구 기자 2026. 4. 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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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지난해 실적 악화를 겪었지만,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체질개선으로 차별화된 성과를 거뒀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난해 개별기준 당기손익(세전이익)이 4천37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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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보험업계가 지난해 실적 악화를 겪었지만,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체질개선으로 차별화된 성과를 거뒀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난해 개별기준 당기손익(세전이익)이 4천37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매각과 관련된 1천955억원가량의 일회성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약 2천5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500억 이상 증가한 수치다.

흥국화재의 작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도 1천5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1% 성장했다. 1천억원 후순위채 발행으로 지급여력지표인 킥스(K-ICS) 비율 또한 경과조치 후 202.4%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의 실적은 신계약의 질과 보험계약마진(CSM) 축적 능력에 의해 좌우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12조2천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줄었다. 손실계약 증가·예실차 손실과 장기·자동차 손해율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흥국생명은 건강보험 중심 전략을 통해 마진이 낮은 상품 비중을 축소하고 수익성이 높은 상품 판매를 확대하며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왔다.

그 결과 작년 3분기 기준 신계약 CSM 마진율 역시 16.2%로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 신계약 손실비중 또한 0.7%로 업계 평균(약 4.5%)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신규 CSM은 5천400억원을 넘어 전년 대비 1천4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총 CSM 잔액도 작년 2조2천억원에서 2조4천4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되며 약 10%대 증가가 예상된다.

보험영업뿐 아니라 자산운용 부문에서도 안정적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자산운용수익률은 3.89%를 기록했다. 이는 미래에셋생명(3.2%), DB생명(3.5%), KB라이프(3.3%), 신한라이프(3.1%) 대비 높은 수준이다.

작년 말 기준 흥국생명의 킥스비울은 203.7%, 기본자본비율은 102.3%로 집계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보업계가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흥국생명은 신계약 질 개선과 CSM 확대라는 두 축을 동시에 달성했다"며 "킥스와 기본자본비율까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최대 실적 전망은 일회성이 아니라 IFRS17 체제에 적응한 구조적 성장의 성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흥국화재의 경우 장기보험 중심의 CSM 확대와 신상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작년 4분기 말 기준 CSM 잔액은 2조8천4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천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신계약 CSM은 두 배가량 급증한 6천635억원을 나타냈다.

흥국생명을 이끌었던 김대현 대표가 지난달 27일 주총에서 흥국화재 대표로 선임되면서 체질개선 작업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흥국화재는 작년 4건의 배타적 사용권에 이어 올해 1월 표적치매 치료를 위한 필수 검사인 'MRI검사비' 보장 특약에 대해 6개월의 판매 독점권을 확보했다.

최근에도 '플래티넘 건강 더블월렛' 상품에 가족 간 한도 공유와 보장 한도를 조건부로 변동할 수 있는 추가 한도에 대해 2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촬영 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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