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에 분노 폭발..."석유 직접 가져가라"

박근아 2026. 4. 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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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대(對)이란 전쟁에서 미국에 도움을 주지 않는 유럽 동맹에 대해 노골적으로 분노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둘째, 뒤늦은 용기라도 내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가라. 그리고 그것(석유)을 가져가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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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대(對)이란 전쟁에서 미국에 도움을 주지 않는 유럽 동맹에 대해 노골적으로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호르무즈로 가서 석유를 그냥 가져가라"며 다시금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때문에 항공유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모든 국가들, 가령 이란 (지도부) 참수에 참여하길 거부했던 영국 같은 나라들에 제안을 하나 하겠다"며 "첫째, 미국에서 사 가라. 우리에게는 충분히 많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둘째, 뒤늦은 용기라도 내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가라. 그리고 그것(석유)을 가져가라"라고 밝혔다.

그는 "당신들은 스스로 싸우는 법을 배우기 시작해야 한다"면서 "당신들이 우리를 위해 그곳에 있지 않았듯이, 미국도 더 이상 당신들을 돕기 위해 그곳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란은 사실상 초토화됐고, 어려운 부분은 끝났다. 가서 당신들의 석유를 직접 확보하라"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분 뒤 올린 별도 게시물에서 특히 프랑스를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프랑스라는 나라는 군수 물자를 실은 채 이스라엘로 향하는 비행기들이 프랑스 영토 위로 날아가는 걸 허용하지 않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프랑스는 매우 성공적으로 제거된 '이란의 도살자'와 관련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면서 "미국은 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에는 이란 지도부 제거 작전에 가담하지 않은 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앞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들 동맹에 의해 사실상 거절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언급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관계에 큰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하거나, 탈퇴는 아니더라도 나토 헌장에 따른 미국의 대유럽 방어 공약 이행을 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도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에는 "우리가 매년 수천억 달러를 나토에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나토에서 탈퇴한다면) 큰 돈을 벌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항상 그들을 위해 곁에 있었을 테지만 지금은 그들의 행동에 비춰 우리가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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