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층 ‘트럼프 기념관’ 추진…대형 황금 동상·초고층 설계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고층 건물 형태의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심에 들어설 예정인 기념관의 조감도 영상을 공개했다.
약 100초 분량의 영상에는 47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이 주변 건물을 압도하는 형태로 등장한다. 건물 꼭대기에는 붉은색과 흰색, 파란색으로 채색된 첨탑이 솟아 있으며 외벽에는 ‘트럼프’라는 이름이 크게 새겨진다.
영상에는 대통령 전용기로 추정되는 항공기 옆에 황금색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장면도 담겼다. 방문객들이 백악관 집무실을 재현한 공간을 둘러보는 모습 역시 포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형상화한 대형 금빛 동상이 눈길을 끈다. 강당 형태로 보이는 공간에서는 청중석을 향해 오른팔을 들어 올린 동상이 배치돼 있다. 황금색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색으로 알려져 있다.
입구로 추정되는 구조물 위에도 금빛 동상이 세워져 있어, 영상대로 건립될 경우 기념관 내부에는 최소 두 개 이상의 대형 동상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퇴임 이후 재임 시기의 기록을 보관하는 도서관을 설립하는 것이 관례다. 이 같은 시설은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 기능을 수행하며, 운영 재원은 주로 민간 기부금에 의존한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해 말 트럼프 기념관이 47층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제47대 대통령이라는 상징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기념관은 높이 88m의 마이애미 프리덤 타워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역 사회의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 주민들은 기념관이 프리덤 타워의 경관을 가릴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프리덤 타워는 1960년대 쿠바 난민을 수용했던 장소로, 지역 이민자 사회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 역사적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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