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은 무디고, 방패는 뚫리고…홍명보호, 졸전 또 졸전

김영건 2026. 4. 1.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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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은 무뎠고, 방패는 뚫렸다.

홍명보호가 또다시 졸전을 펼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3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월드컵을 단 73일 남긴 대표팀의 문제점이 다시금 드러난 졸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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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73일 앞두고 수비 불안 여전
홍명보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창은 무뎠고, 방패는 뚫렸다. 홍명보호가 또다시 졸전을 펼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3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코트디부아르에 0-4로 완패했던 한국은 이날도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끝내 패했다. 월드컵이 단 73일 남은 시점에서 당한 뼈아픈 2연패다. 수비 조직력은 아직도 한참 부족했고, 공격수들도 활로를 찾지 못했다. 

지난 코트디부아르전과 비교하면, 이날 한국의 수비는 표면적으로는 다소 정돈된 모습이었다. 좌우 윙백이 무리하게 전진하기보다 압박 강도를 조절하며 수비 라인의 균형을 우선시했고, 그만큼 뒤 공간이 크게 벌어지는 장면도 줄었다. 

전체적인 간격 유지 역시 직전 경기보다는 나아진 편이었다. 물론 여전히 불안한 점은 보였으나 적어도 초반에는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공간을 내주며 흔들리던 흐름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긍정적인 평가도 가능했다.

홍명보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그 안정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3분 실점 장면에서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코트디부아르전은 윙백의 과감한 전진과 강한 압박 탓에 수비 숫자가 모자랐다는 설명이라도 가능했지만, 오스트리아전은 전혀 다른 성격의 문제였다. 박스 안에 한국 수비가 6명이나 내려와 있었음에도 상대의 간결한 패스 두 번에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흔들렸다. 반면 당시 박스 안에 있던 오스트리아 공격수는 3명뿐이었다. 수적으로 우위를 점하고도 막아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 뼈아픈 실점이었다.

중원 장악력도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상대의 전진을 중간에서 끊어내는 플레이를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오스트리아는 중앙에서 부담 없이 패스를 돌리며 리듬을 만들었고, 한국은 그 흐름을 제어하지 못한 채 계속 끌려다녔다. 수비진은 전방 압박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버텨야 했고, 결국 김민재가 홀로 위기를 수습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사실상 김민재에게 수비 부담이 과도하게 쏠린 셈이다.

문제는 공격에서도 해법이 없었다는 점이다. 수비 안정을 위해 윙백의 전진 빈도를 줄이자 역습의 날카로움도 함께 사라졌다. 측면에서 속도를 살리는 장면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중원에서는 상대 피지컬에 밀려 볼 소유권을 쉽게 내줬다. 

여기에 수비 지역에서의 패스 미스까지 이어지면서 스스로 흐름을 끊어먹는 장면도 반복됐다. 실점 이후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할 시점에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수비는 여전히 불안했고, 공격은 무뎠다. 월드컵을 단 73일 남긴 대표팀의 문제점이 다시금 드러난 졸전이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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