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첫 토론…‘어르신 무임승차 제한’ 질문에

현예슬 2026. 4. 1. 00: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왼쪽부터), 전현희, 박주민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 본경선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현희·박주민·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1일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출퇴근 시간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 제한 연구' 제안을 두고 취지엔 공감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론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진행된 본경선 첫 합동토론회에서 이와 관련해 전 후보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절감을 위해 대중교통으로 유도하고자 이 대통령이 문제 제기한 취지를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이 경우 출퇴근 혼잡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후보는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비율이 약 8.3%"라며 "출퇴근 시간에 실제로 일하러 가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별도로 교통카드를 지급해 기존의 무상교통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최근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가 오고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되 대중교통의 혼잡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 보자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때 9유로 티켓 등을 활용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게 하고 출근 시간도 유연 조정해 혼잡도를 떨어뜨리는 패키지 정책을 한 적이 있다"며 "우리나라도 한시적으로 대중교통을 무상화하거나 요금을 완화해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되 출근 시간은 다변화·유연화해 혼잡도를 떨어뜨리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정 후보는 "어르신들께서 무상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에 당연히 찬성한다"며 "사회적 공감대에 기반하여 계속 유지해야 할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어르신들의 지하철 무임승차에 출퇴근 시간을 정부나 서울시의 조치로 제한하는 것보다 어르신들에게 출퇴근 시간 승차를 조정해 달라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을 진행한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 후보는 이날 서울시정의 핵심인 부동산 정책을 두고 격돌하기도 했다.

전 후보는 가격을 낮춘 실속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겠다는 정 후보를 겨냥했다.

전 후보는 "(정 후보 공약은) 시장 임기 내 공급될 가능성이 매우 낮고 현실성이 거의 없다"며 "재건축·재개발이 10년 이상 걸린다고 가정하면 착공은 될지 몰라도 공급은 불가능하다. 주택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무늬만 실속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 정책은 내구연한이 도래한 공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이라며 "토지는 공공이 가지고, 건물은 분양이나 임대하는 모델이다. 시장이 의지만 있으면 당장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후보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필요하면 실속형 아파트를 만들어야 한다"며 "취임하면 그간 있었던 정책의 장점을 가져와 공급 대책을 만들겠다"고 받아쳤다.

그는 "거품 뺀 실속형 아파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수요에 응답하는 것"이라며 "도시복합개발이나 소규모 정비 사업 때 용적률을 대거 높이고 기반 시설을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방식으로 건설단가를 낮추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접근 가능성 큰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며 "재개발·재건축 인허가 부분은 속도를 내면서 시민 펀드 등을 통해 재정 지원을 덧붙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주거 공급에 성과를 보였다고 하지만, 착공 기준으로는 공급이 안 되고 있다"며 "(저는) 용산 정비창 부지의 경우 매각하지 않고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고 덧붙였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