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조차 모르게"... 강릉시, 데이터센터 사업 '철저히 비밀리에' 추진
강릉시가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13조 8천억 원 규모에 달합니다.
이런 초대형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의회와도 아무런 협의를 하지 않고,
철저히 비밀스럽게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강릉시의 이번 데이터센터 사업비 규모는
13조 8천억 원.
강릉시의 10년치 예산과 비슷할 정도의
초대형 사업입니다.
업체 측은 이 사업을 검토기간을 포함해 3년 넘게 추진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소희 대표/강릉디씨피이에프(지난 26일)]
"복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강릉이 최적의 입지라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에 기존에 확보한 저희의 사업 역량과 현재 있는 이 부지를 기반으로 2023년부터 본격적인 AI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박 대표의 발언대로라면
강릉시가 이런 초대형 사업을 3년여나
추진했으면서 강릉시의회와
아무런 논의를 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김현수 의원/강릉시의회 운영위원장]
"(강릉시의회와) 정보 공유를 하고 숙의하는 과정을 거쳐야죠. 그런데 저희한테 아무런 얘기가 없었습니다. 갑자기 기공식 초대장이 우편으로 왔어요. 정말 백지 상태에서 '이게 뭐지?'라고 했습니다."
의회는 데이터센터가
강릉시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겠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협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입니다.
[최익순/강릉시의장]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향후에 공유재산관리계획안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들어오게 돼 있습니다. 그렇게 들어오게 되면 우리 시의회에서는 면밀하고 세밀하게 살펴서 검토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중남 강릉시장 예비후보도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시의 불통 행정을 규탄했습니다.
[김중남/강릉시장 예비후보]
"지난 4년 강릉의 미래를 위한 진지한 고민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선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추진되는 AI 데이터센터 유치 계획은 전형적인 '조급증 행정'입니다."
13조 8천억 원대에 달하는 대형 사업인 만큼
'국가 AI 전략위원회' 같은
전문가 집단과 협의하고
자문을 구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대균/국가 AI 전략위원회 위원]
"정말로 강릉에 그런 데이터센터 유치가 필요하다면 실제 그걸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뭔지를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서 남들한테 쉽게 납득시킬 수 있는 어떤 전략이 나와야 될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두고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같은 계획을
갑작스럽게 발표할 것이 아니라,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영상취재 : 박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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