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남성으로 조작? 정원오 향한 김재섭의 '부실한' 네거티브
[박수림, 남소연 기자]
|
|
| ▲ 정원오 후보 해명 요구하는 김재섭 의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
| ⓒ 남소연 |
정 예비후보 측은 사실 관계를 반박하면서 "인간적 도의를 넘어선 무도한 네거티브다. 응당한 책임을 묻겠다"라며 성동경찰서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김 의원을 고발했다. 성동구청도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바로잡겠다"며 반박 자료를 내놨다.
① 김재섭 "멕시코 칸쿤 출장" - 정원오 측 "칸쿤은 경유지"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정원오 전 구청장은 2023년 한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해외 출장을 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후보 측은 칸쿤은 출장 중 미국으로 가기 위한 경유지였을 뿐 실제 대부분의 일정을 소화한 출장지는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와 메리다, 미국 오스틴이었다고 반박했다. 멕시코의 대표적 휴양지인 칸쿤만을 콕 찝어 언급한 것은 정치적 공격을 위한 사실 왜곡이라는 것이다.
실제 김 의원이 취재진에 공개한 성동구청의 '2023 국제 참여민주주의 포럼 및 글로벌 문화 페스티벌(아래 SXSW)-공무국외출장 결과 보고' 문건에도 지난 2023년 3월 1일부터 12일까지(10박 12일) 정 전 구청장의 출장 세부 일정과 주요 활동에 대한 설명, 현장 사진 등이 담겼다.
이 문건에 따르면 정 전 구청장은 당시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와 메리다, 미국의 오스틴에서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 간담회 및 2023 국제참여민주주의 포럼 기조 연설 등 대부분의 공식 출장 일정을 진행했다.
칸쿤엔 7일부터 9일 오전까지 머물렀다. 7일엔 오전 11시 메리다에서 칸쿤으로 이동하는 버스를 6시간 탑승했고 외부 일정이 없던 8일엔 '국제참여민주주의 포럼 한국 연수단 평가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이후 9일 오후 1시엔 칸쿤에서 미국 오스틴으로 가는 항공편에 탑승했다. 2박 3일 중 2일은 버스와 항공편 탑승 등 이동에 활용된 일정이었던 셈이다. 다만 김 의원은 연수단 회의가 있었다고 한 8일 활동에 대한 증빙 자료가 없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정 예비후보 측은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칸쿤 방문에 대해 "메리다에서 일정 종료 후 다음 (미국) 일정을 위해 경유지로서 항공편이 많은 칸쿤을 선택한 것일 뿐"이라며 "근거 없는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응당한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다.
|
|
|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투표 마지막 날인 3월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원오 예비후보가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그러면서 "여성 직원과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감추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면, 또는 공문서를 허위 조작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성별만을 딱 가리고 줄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성동구청과 정 후보 측은 조작이 아니라 단순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해외 출장을 가기 전에 그 적절성을 심사해 승인 받는 의결서에 출장 대상자의 성별을 조작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성동구청은 "동행 직원의 성별 표기는 행정 서류 작성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한 오기"라고 밝혔다.
성동구청은 또 김 의원에게 해당 서류를 제출할 때 성별 등 개인정보를 가린 이유에 대해서 "임의적인 은폐나 축소가 아니라 관련 법령과 정보공개 원칙에 따른 정당한 비공개 처리"라고 설명했다. 성별과 생년월일 등은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비공개 대상 정보로, 통상적인 기준에 따라 처리됐다는 것이다.
③ 정원오, 여성 공무원 둘만 출장? 정원오 측 "국회의원 등 11명 참가"
김 의원은 이날 정원오 후보의 당시 출장 동행자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취재진이 '당시 출장 인원을 모두 파악했는가'라고 묻자 그는 "칸쿤에서 다른 인원이 합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도 "성동구청에선 둘만 간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출장 목적이 민주주의 관련 포럼 참석인데, 해당 여성은 청년 관련 업무를 했던 분"이라고 문제 삼기도 했다.
출장 동행자에 대해 정 예비후보 측은 "2023년 국제참여민주주의포럼 참석은 주최 측인 멕시코선거관리위원회 등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라며 "당시 김두관 국회의원과 이정옥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 지방의원 3인, 지자체 공무원 등이 포함된 11명의 한국 참여단이 함께 소화한 정당한 공무"라고 반박했다.
또 "당시 정원오 구청장과 동행한 직원은 해당 업무 담당자일 뿐만 아니라 참여단의 전체 실무를 담당했다"면서 "단지 여성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문제를 삼는 것은 인간적 도의를 넘어선 무도한 네거티브"라고 비판했다.
당시 일정에 동행했던 이정옥 전 여성부 장관도 해당 여성 공무원의 동행을 요청한 것은 자신이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국제 참여민주주의 포럼에서) 한국의 사례 발표를 위해 정원오 전 구청장에게 성동구청의 참여 시정을 소개할 것을 제안했고, 사전 준비를 위해 여성과 청년정책을 담당했던 시민운동가 출신 공무원과 사전 준비 작업을 했다"라며 "실무 담당 공무원이 직접 출장의 부담을 지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저는 해당 담당자의 출장 동행을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
|
| ▲ 정원오 후보 해명 요구하는 김재섭 의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
| ⓒ 남소연 |
다만 이 공무원이 재채용된 시점은 2025년 10월로 2023년 출장과는 2년 6개월에 달하는 시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성동구청은 "해당 출장은 2023년"이라면서 "임기 '가'급으로의 채용은 (그로부터 2년 후인) 2025년 4월 구정연구기획단장의 의원면직으로 해당 직위에 공백이 발생한 이후, 같은 해 10월 공개 채용 절차를 거쳐 채용된 사항이다. 이전 출장과의 연계성은 없다"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 측도 임기제 공무원이 계약 만료 이후 다시 채용되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이 봐야 할 산불 실험...산림청이 만든 '불 폭탄'
- 아파트 실거래 한 건도 없는데 가격 상승? 이상한 한국부동산원 통계
- [경기도지사 후보 호감도] 김동연 28.9%-추미애 14.9%-한준호 10.7%
- ABC? 뉴이재명? 이재명 정부의 전략, 여기에 있습니다
- "전두환이 집에서 죽은 덕분에..." 그래서 10년간 이 책을 썼다
- 게임하듯 전쟁 시작한 트럼프, 전 세계가 혹독한 대가 치르는 중
- 검사들, 수사 이렇게 했나
- 부산교육감 여론조사, 진보 김석준 '우세' 분위기
- 'DMZ 평화의 길' 12개 테마노선 오는 17일부터 전면 개방
- 재반박, 설전... 박주민-전현희 맹공에 '반격' 나선 정원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