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감이 사망 교사 도왔다? 그 유치원 문서들엔 원감이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열 독감 속에서 독박 수업에 시달리다 사망한 교사가 일했던 경기 부천 A유치원이 학부모에게 보낸 편지에 "원감이 (사망 교사의) 나머지 수업을 진행했다"라면서 6번에 걸쳐 원감을 등장시켰지만, 이 유치원이 교육청에 보고한 '유치원 알리미' 문서는 물론 내부 3개의 문서에서도 원감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사망 교사 사직서를 조작한 해당 유치원이 문서상 존재하지 않는 원감이라는 직책도 조작한 것은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근혁 기자]
|
|
| ▲ A유치원의 2023~2026학년도 교직원 근퇴 현황 문서. 노란색 형광펜 부분이 '사망 교사' 내용이다. |
| ⓒ A유치원 |
유치원 알리미·교직원 현황·급여대장·교직원 근퇴현황에 원감 없어
31일, A유치원이 지난 3월 18일 이 유치원 운영위원과 학부모들에게 보낸 편지를 살펴봤더니, 이 유치원은 "1월 30일(금), 원감이 점심시간에 (고인에게) 계속 아팠는지 묻자 (고인은) '수~목요일에는 열이 내렸었고, 목요일 퇴근 시간 쯤 다시 열이 났다'고 이야기했다"라면서 "인수인계를 진행한 후 2시경 조퇴했고, 나머지 수업은 원감이 마무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유치원은 편지에서 "저희 원은 교사가 아플 경우 언제든지 원장이나 원감에게 병가나 조퇴를 요청할 수 있고, 이에 대하여 급여를 삭감하는 등의 불이익 역시 주지 않고 있다"라면서 "선생님(고인)이 왜 병가나 조퇴를 요청하지 않았는지에 대하여 저희 유치원의 모든 교직원은 안타깝고 슬플 뿐"이라고도 적었다. 이 유치원 원감이 교사들의 복지와 병가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마이뉴스>가 교육부와 한국학술정보원이 운영하는 '유치원 알리미' (자료기준일 2025년 10월 1일)를 살펴보니 이 유치원에는 원감이 없었다. 교원은 모두 4명인데 원장이 1명이었고 교사가 3명이었다.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A유치원의 2023~2026학년도 교직원 근퇴 현황' 자료(전현직 교원 모두 포함)에도 원장과 교사만 존재했다. 최근 3년 사이에 '원감'이란 직책을 가진 인사가 전무했던 것이다.
'A유치원 2026년 3월 급여대장'에도 원감 직책을 가진 이는 없었다. 이 문서에는 원장 1명, 교사 3명, 방과후 강사 2명만 들어 있다. 이들 문서는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국회 교육위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에게 보낸 것이다.
|
|
| ▲ ‘B형 독감’ 확진 후 고열과 통증에 힘들어하면서도 근무하다 사망한 '부천 사립유치원 교사 사망' 관련 전교조 기자회견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앞 분수대광장에서 고인의 아버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고인의 직무상 재해 즉각 인정 및 교원의 '감염병 병가' 의무 보장을 촉구했다. |
| ⓒ 권우성 |
전교조 "사망 교사 사직서 조작한 유치원이 원감 직책도 조작?"
이에 대해 <오마이뉴스>는 A유치원의 설명을 듣기 위해 A유치원 주요 관계자와 이 유치원 대리인을 자처한 자문 변호사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고 '원감의 존재 여부'를 묻는 문자도 보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현재 A유치원은 교사 사망 직전 '고인의 사직서 조작' 등이 드러나 경기 부천교육청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다. 한 교육단체는 'A유치원의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 당국에 조만간 고발하기로 했다. (관련 기사: [단독] 사망한 유치원 교사가 의원면직 신청?...유치원도 '문서 위조' 시인 https://omn.kr/2hio7)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이 봐야 할 산불 실험...산림청이 만든 '불 폭탄'
- 아파트 실거래 한 건도 없는데 가격 상승? 이상한 한국부동산원 통계
- [경기도지사 후보 호감도] 김동연 28.9%-추미애 14.9%-한준호 10.7%
- '관계 끊지 못하는' 사람들이 겪는 일... 제발 이건 참지 마세요
- 요금 없어요, 그냥 타고 목적지에서 내리기만 하세요
- 게임하듯 전쟁 시작한 트럼프, 전 세계가 혹독한 대가 치르는 중
- 검사들, 수사 이렇게 했나
- 폭격 목표 된 AI빅테크들... 전쟁의 개념이 달라졌다
- 한국 민주주의 파괴한 3대 악당을 한 데 묶었다
- 박준영 변호사 "살인 누명 씌운 고문 경찰관 고소한 이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