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독일에 패하자 감독 경질...독일은 월드컵 앞두고 A매치 7연승

피주영 2026. 3. 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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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패한 뒤 경질된 가나 대표팀 아도 감독(왼쪽). 연합뉴스

가나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70여일 남겨두고 사령탑을 전격적으로 경질했다.

가나축구협회(GFA)는 31일(한국시간) “오토 아도(50·독일) 감독과 계약을 즉시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LAFC)이 함부르크(독일) 19세 이하(U-19) 팀에서 뛰었을 때 지도한 인연이 있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가나는 이날 앞서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가나는 최근 A매치 4연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일본에 0-2로 진 것을 시작으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도 0-1로 패했고, 지난 28일 오스트리아에 1-5로 대패한 뒤 독일에도 무릎 꿇었다. 결국 GFA는 월드컵 개막을 두 달여 남은 가운데서도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가나는 북중미월드컵에서 2회 연속이자 통산 다섯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L조에서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파나마와 경쟁한다.

반면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은 A매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9월 북아일랜드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A매치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22골을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이날도 가나를 상대로 23개 슈팅을 쏟아냈고, 두 골을 넣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은 이후 하락세를 걸었다. 2018, 2022년 두 차례 월드컵에서 연달아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겪었다.

독일 축구는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토니 크로스, 토마스 뮐러 등 독일 축구의 상징이자 팀 조직력의 핵심 멤버였던 스타 선수들이 잇따라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빈 자리는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 닉 볼테마데(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기술과 스피드와 기술을 겸비한 2000년대생 '젊은 피'가 에이스로 나섰다.

39세의 젊은 사령탑 율리안 나갈스만 감독은 이후에도 꾸준히 유망주를 발굴하고 과감하게 기용하며 스피드 넘치는 공격 축구 색깔을 팀에 입혔다. 4회 우승을 차지한 독일은 이번에 통산 다섯 번째 월드컵 정상에 도전한다. 독일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E조에서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퀴라소와 묶였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의 북중미월드컵 입장권 정책에 팬들의 비판이 거센 가운데 월드컵 경기장 주차비로 202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8) 조별리그 다섯 경기를 관전할 수도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영국 BBC는 “유로2028 티켓 가격을 대체로 동결할 예정”이라고 전하고는 “이는 곧 올여름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장의 주차 공간 하나 가격으로 (유로2028) 티켓 다섯 장을 살 수 있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BBC는 FIFA가 경기당 해당 국가협회에 4000장 미만의 티켓만 배정한 점, ‘유동 가격제’(dynamic pricing)를 도입해 가격을 더욱 부풀리는 결과를 초래한 점 등을 지적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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