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장, 트럼프 겨냥 ‘밈 전쟁’…SNS서 노골적 조롱

이란 국회의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한 ‘온라인 여론전’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미 NBC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최근 엑스(X)에 영어로 된 글과 밈을 잇달아 올리며 트럼프식 소통 방식을 차용한 공격적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약 5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시물이 시장을 조작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비판하며 “트럼프 메시지와 반대로 투자하라”는 조롱성 발언도 남겼다.

군사 충돌 상황을 희화화하는 게시물도 이어졌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미군 조기경보기(AWACS) 사진을 올리며 “아주 경미한 손상”이라는 글과 함께 비꼬는 표현을 덧붙였다.
또 “미군이 지상에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등 강경 발언도 이어가며 대미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이란 권력 지형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권력 공백 속에서 혁명수비대(IRGC) 출신인 갈리바프 의장의 정치적 위상이 급부상한 상황이다.
그는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측근으로 꼽히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적극적인 SNS 활동은 일반 국민의 인터넷 사용이 극도로 제한된 이란의 현실과 대비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이란에서는 일부 핵심 권력층만 사실상 온라인 접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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