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다 케이글로잉, 북미 시장 공략 분석…"디지털 퍼스트로 전환해야"

박승원 2026. 3. 3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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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승원 기자]

국내 크로스보더 리딩 기업 구하다의 K-브랜드 글로벌 엑셀레이팅 솔루션 '케이글로잉(Kglowing)'이 올해 아마존, 틱톡숍 등 북미시장 공략 전략으로 '디지털 퍼스트(Digital-First)'를 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케이글로잉이 제시한 'K-브랜드의 북미시장 내 빠른 진입과 성공적인 성장을 위한 디지털 퍼스트'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매스 광고 대신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서 소규모 UGC(소비자가 직접 만든 콘텐츠)로 시장 반응을 먼저 확인하고, 검증된 콘텐츠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는 전략이다. 즉, 소규모 테스트 비용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성과가 입증된 방향으로만 확장을 꾀하는 '디지털 애자일(Agile)' 운영이 핵심이다.

이 같은 전략이 부상한 배경에는 북미 소비자의 구매 경로 변화가 있다. 현재 북미 소비자들은 숏폼 영상을 통해 제품을 인지하고, 영상 하단 링크를 통해 단 몇 분 만에 구매를 마친다. 특히 틱톡 알고리즘은 영상 업로드 후 7일 이내에 유의미한 반응이 없으면 노출을 중단하는 구조다. 결국 7일이 콘텐츠의 생사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 된다.

케이글로잉은 그간 아마존 프라임데이 트렌드 분석 등 북미 K-뷰티 시장 동향을 선도적으로 전해왔다.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2026년 북미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전 전략을 분석해 공개했다.

디지털 퍼스트 전략의 핵심은 7일 단위의 3단계 운영 구조에 있다. 우선 UGC 업로드 직후 7일간 '화제성 신호 감지'에 돌입한다. 고객사 제품의 시딩(Seeding) 후 생성된 UGC 중 조회수 급증(Spike), 공유 및 저장 등 유저의 자발적 확산 의지가 포착되는 '승자 소재'를 가려낸다.

승자 소재가 확인되면 이어지는 7일간 '반응 유저 분석 및 리타겟팅'에 들어간다. 반응한 유저의 연령, 지역, 관심사 데이터를 분석해 유사 타겟(Lookalike)에게 해당 콘텐츠를 광고로 즉시 노출한다. 마지막 7일은 '스케일업(Scale-Up)' 단계로, 검증된 소재에 광고 예산을 본격 투입하고 구매 경로를 아마존이나 틱톡숍으로 연결해 매출을 극대화한다. 이 3단계 사이클을 '3주 집중 노출 윈도우'로 운영하며 글로벌 성장의 모멘텀을 형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케이글로잉은 숏폼 영상 하나가 인지부터 구매까지 동시에 연결하는 '풀퍼널(Full-Funnel)'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메타와 틱톡의 광고 시스템이 타겟과 예산을 자동 최적화해주는 환경에서 브랜드는 결국 '어떤 제품을, 누구에게, 어떤 콘텐츠로 '화제화'할 것인가'라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케이글로잉 관계자는 "결과 보고서를 받기까지 몇 주씩 기다리는 기존 방식으로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밖에 없다"며 "콘텐츠에 반응하는 유저의 연령, 성별, 지역별 참여율과 평소 대비 3배 이상 빠른 조회수 상승 등 48시간 내 포착되는 데이터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호가 확인되는 즉시 실제 크리에이터 게시물을 광고로 전환하고, GMV Max, 메타, 스파크 애즈(Spark Ads) 등 플랫폼 광고 상품에 승자 콘텐츠 중심으로 예산을 집중해 화제성과 도달 범위를 빠르게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케이글로잉은 332만명 규모의 틱톡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론칭 1년만에 30여개 K뷰티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에는 자체 실시간 대시보드를 통해 제품 발송, 인플루언서의 실제 수령, 최종 콘텐츠 업로드에 이르는 전 과정을 데이터로 추적·관리하는 토탈 퍼널 대시보드를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케이글로잉 관계자는 "최근 건강기능식품, 뷰티 디바이스, 반려동물 브랜드 등으로 고객사가 확장되고 있으며 대기업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며 "7일 골든타임 안에 데이터로 승부를 거는 이 방정식이 K-브랜드 전체의 북미 시장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글로잉을 운영하고 있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 '구하다'는 올해 1월 싱가포르 루미나스 캐피탈(약 20억원) 투자를 유치했으며, 앞서 81억원 규모의 시리즈 B 브릿지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구하다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성장금융, 디티엔아이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우리은행, 비엠벤처스, GS리테일, 포스코기술투자 등이 기존 주주로 참여해 있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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