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첫 외부 대표 황상연 "한미와 30년 인연…우려 불식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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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창립이래 처음 외부인사 출신으로 대표에 오른 황상연 신임 대표가 '신약 명가'의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황 대표는 31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진행된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약품 창사 이래 최초의 외부 CEO(최고경영자)라고 회사 안팎에서 얘기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미와 맺어온 인연이 30여년에 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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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와 인연 30년…R&D 능력 극대화"
한미약품 창립이래 처음 외부인사 출신으로 대표에 오른 황상연 신임 대표가 '신약 명가'의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황 대표는 31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진행된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약품 창사 이래 최초의 외부 CEO(최고경영자)라고 회사 안팎에서 얘기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미와 맺어온 인연이 30여년에 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제약사로서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면서 "기대에 부응하고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경영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투자책임자 등을 지낸 금융·투자 전문가다. 외부 인사가 한미약품 대표를 맡는 것은 창립 53년만에 처음이다.
최근 불거진 원가 절감에 따른 품질 저하 우려에 대해서는 제약업계의 기본 원칙을 강조하며 선을 그었다. 황 대표는 "의약품 원료는 일정 수준 이상이 돼야 하고 DMF(원료의약품 등록 제도)를 통과한 적격 원료여야만 생산할 수 있다는 대원칙이 있다"며 "중요한 규제 사항이 충족되는 범위 내에서 경제성 논리와 고객에게 최고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논란과 전문경영인 체제 안착에 대해서는 법과 상식을 내세웠다. 그는 "법적·상식적 원칙에 충실해 고객·직원·주주 가치에 집중하면 모든 우려에 부합하게 될 것"이라며 "개정 상법의 취지도 어느 주주에게 편향되지 않고 총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라는 것인 만큼 이에 입각해 경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선대 회장이 강조하신 인간 존중과 가치 창조의 경영 원칙을 항상 염두에 두겠다"고 덧붙였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독립 경영과 협업의 조화를 언급했다. 황 대표는 "김재교 부회장과는 오랜 기간 업무적으로 교감하며 멘토로서 배워온 관계"라며 "지주사는 그룹 전체를 조율하고 자회사는 그 기조에 맞게 사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일반적인 관계에 입각해 수시로 상의하되 독립 경영의 관점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구체적인 경영 구상에 대해 "한미약품이 축적해 온 R&D 능력과 생산 기준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여러 의욕적인 구상을 하고 있다"며 "하나하나 성과로 보여드리며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사내이사),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사외이사), 채이배 전 국회의원(사외이사)의 신규 선임안과 김태윤 한양대 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한미사이언스도 한미그룹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하고 '4자 연합'(신동국 회장·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라데팡스)의 한 축인 라데팡스파트너스 김남규 대표를 새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불거진 한미약품 경영권 내홍은 일단락됐다. 지난달 박재현 한미약품 전 대표는 대주주인 신동국 햔양정밀 회장이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이달초 "대주주는 경영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견실한 방향을 제시하고 지지해야 한다"며 전문경영인 체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2024년 경영권 분쟁 이후 유지된 4자연합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연임은 무산되고 황 신임 대표가 선임되며 대주주의 '경영권 간섭' 논란은 일단 매듭이 지어졌다는 평가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박정연 기자 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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