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4 참패 속 빛난 이강인…오스트리아전 반전 이끌까

박병희 2026. 3. 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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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4 참패를 당한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강인이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이강인이 대표팀 전체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 전 마지막 평가전인데다, 코트디부아르전 대패로 무너진 선수들의 자존심도 회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승리가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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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4 참패를 당한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강인이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이강인이 대표팀 전체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를 상대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 전 마지막 평가전인데다, 코트디부아르전 대패로 무너진 선수들의 자존심도 회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승리가 간절하다.

지난 28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홍명보호는 총체적 난국을 드러냈다. 유효슈팅 수에서 2대8로 크게 밀렸고, 윙백과 미드필더 간 유기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던 스리백 전술은 수비 조직력을 와해시키며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준 홍명보 감독은 후반 13분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 등 핵심 자원들을 대거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애초 이강인은 코트디부아르전에 출전하지 않고 오스트리아전에서의 출전이 예상됐다. 지난 22일 프랑스 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에게 왼쪽 발목을 밟히는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경우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 월드컵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다행히 이강인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예상보다 빠르게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 이강인이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댜. 연합뉴스

감기 증세가 있는 손흥민은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반면, 이강인은 몇 차례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후반 30분 이강인은 상대 수비 한 명을 쉽게 따돌린 뒤 홍현석과 패스를 주고받고 곧바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가 꼼짝도 할 수 없는 예리한 슛이었지만, 공은 아쉽게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이강인은 2분 뒤, 비록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왼발 아웃사이드로 상대 포백 수비를 한 번에 무너뜨리는 창의적인 침투 패스를 선보였고, 이어진 공격에서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뛰어드는 엄지성에게 연결되는 정확한 크로스도 보여줬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6.5를 부여했다. 이날 한국 선수 중 설영우(7.1)가 유일하게 7점대를 받았을 뿐, 다른 선수들은 모두 5~6점대에 그쳤다는 점에서 이강인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이강인의 활약은 중요하다. 이강인은 손흥민에게 집중된 상대 수비를 분산시켜 대표팀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는 뛰어난 탈압박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스스로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슈팅 능력도 갖췄다.

오스트리아전 승리를 위해서는 느슨해진 수비 집중력도 가다듬어야 한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실점한 네 골 중 두 골은 전반과 후반 추가시간, 즉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쉬운 시간대에 나왔다. 세 번째 실점 역시 코너킥 상황에서 양현준의 집중력 부족이 빌미가 됐다. 양현준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백패스를 시도하는 아쉬운 판단을 보였다. 머리로 후방의 동료에게 패스를 시도했지만 공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고, 오히려 상대 공격수에게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내줬다.

1일에는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최종 승자도 결정된다.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최종전은 체코와 덴마크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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