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타석에 대타도 안 썼다"…SF 바이텔로 감독 경기 운영 논란 속 美 매체 "그래도 감독 탓 아냐, 문제는 타자들" 직격

이우진 기자 2026. 3. 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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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즌 초반 부진을 두고 현지에서도 감독 책임론과 선수 책임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 야구 전문 프로그램에서 나온 발언이 논쟁에 불을 지폈다.

특히 토니 바이텔로 감독의 경기 운영과 인터뷰 태도를 두고 "지도자의 책임과 선수의 역할을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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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즌 초반 부진을 두고 현지에서도 감독 책임론과 선수 책임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 야구 전문 프로그램에서 나온 발언이 논쟁에 불을 지폈다. 특히 토니 바이텔로 감독의 경기 운영과 인터뷰 태도를 두고 "지도자의 책임과 선수의 역할을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NBC 팟캐스트 '자이언츠 톡'은 지난 30일(한국시간) 방송에서 일요일 뉴욕 양키스와의 2차전 패배 이후 진행된 바이텔로 감독의 인터뷰를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진행자는 "패배 후 바이텔로 감독의 인터뷰가 눈에 띄었다"며 "그는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짊어지려는 모습을 보였다. 의도는 이해한다. 훌륭한 마인드"라고 평가했다.

다만 곧바로 시선은 선수단으로 향했다. 그는 "하지만 감독이 타자들에게 그렇게 엉망으로 치라고 지시한 건 아니지 않느냐"며 "라커룸에는 2천만 달러를 받는 선수들이 있다. 여긴 대학 야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팀은 2억 달러(약 3050억원) 규모의 로스터를 가지고 있다. 결국 타자들이 못 친 것이지 감독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발언은 바이텔로 감독이 대학 무대에서 곧바로 메이저리그 감독으로 올라온 이력과도 연결됐다. 진행자는 "그 인터뷰는 오히려 그가 대학 야구에서 막 올라왔다는 점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고 덧붙이며, 책임을 전적으로 떠안으려는 태도가 다소 촌스러웠으며 오히려 프로 환경에서는 다른 해석을 낳을 수 있음을 짚었다.

전술적인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지적됐다. 특히 벤치 활용 문제는 이날 논의의 핵심이었다. 그는 "눈에 띄었던 점은 그가 벤치 멤버를 거의 활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경기 후반이 돼서야 대주자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좌완 투수를 상대로 이정후 타석에서 우타자 제라드 엔카나시온을 대타로 쓰지 않은 결정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장면까지 짚었다.

더 나아가 "바이텔로 감독은 대타를 아예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감독이 베테랑 선수들에게 역할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이런 벤치 운영이나 선수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미묘한 역학이 문제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과도한 비판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전국 매체에서 '이 대학 출신 감독은 3개월 안에 다시 대학 무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건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몇몇 전술적 판단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게 우리가 분석하는 이유"라면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첫 주 운영은 꽤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결국 결론은 명확했다. 진행자는 "결국 가장 큰 문제는 감독이 아니라 타자들"이라며 "그냥 타자들이 너무 못 쳤을 뿐"이라고 정리했다.

이 같은 평가는 단순한 옹호를 넘어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를 분명히 드러낸다. 감독의 경험 부족과 미숙한 인터뷰 스킬, 전술적 선택이 있었지만 결국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건 그라운드 위 선수들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시즌이 이제 막 출발선에 선 가운데, 샌프란시스코가 반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분명하다. 벤치 운영보다 더 시급한 건 결국 타선의 반등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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