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공효진 ‘경주기행’, 피렌체 한국영화제 관객상 수상

31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 ‘경주기행’은 지난 19일 폐막한 제24회 피렌체한국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이다.
피렌체한국영화제는 20년 이상 이어진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문화교류의 장으로, 한국 문화를 유럽 지역에 알리는 데 기여해 온 유럽 최대 규모의 한국영화제다. 개봉 전부터 해외 영화제의 잇따른 러브콜을 받아온 ‘경주기행’은 이번 수상을 통해 평단의 지지를 넘어 일반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경주기행’을 향한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카테리나 리베라니 영화평론가는 “코믹하면서도 초현실적인 상황들이 개인의 고통과 맞물려 전개되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또 장은영 피렌체한국영화제 부위원장은 “관객들은 가족 중심의 서사를 높이 평가했고,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매우 감동적”이라고 평했다.
장 부위원장은 또 “해외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는 도시의 모습이 이탈리아 관객들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현지의 생생한 반응을 전했다. 한국 고유의 정서가 잘 녹아든 경주를 배경으로,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 등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와 김미조 감독의 탄탄하면서도 섬세한 연출력이 어우러지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이처럼 해외에서 먼저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경주기행’은 연내 국내에서 정식 개봉할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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