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국 잘 아는데, 걔들 기술과 정신력이 뛰어나" 오스트리아 미드필더의 경계심

김정용 기자 2026. 3. 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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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한국 선수와 만나 본 오스트리아 대표는 다들 한국 대표팀에 대한 경계심을 밝힌다. 최근 두 나라의 경기 결과가 극과 극으로 달랐음에도 말이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밀턴케인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4 대패를 당했다. 4월 1일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오는 6월 시작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소집이다.

맞대결은 앞둔 오스트리아 미드필더 파트리크 비머는 31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 등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을 여러 명 만나 봤다. 그들은 기술적으로 훌륭하고 활동량이 대단히 많다. 동기부여와 정신력에서도 부족함이 없다"고 높게 평가했다. 독일 볼프스부르크 소속 비머가 말한 한국 선수는 바이에른뮌헨의 김민재, 마인츠05의 이재성, 이번 대표팀에 소집됐다가 부상으로 이탈한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의 옌스 카스트로프, 대표팀에 오지 못한 우니온베를린의 정우영 등으로 보인다.

직전 평가전에서 한국이 아프리카팀에 4골차 대패를 당한 반면, 오스트리아는 4골차 승리를 거뒀다. 가나를 5-1로 대파했다. 두 팀의 최근 흐름과 경기력 면에서 엄청난 격차가 있지만 비머는 방심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유지했다. 이는 앞서 인터뷰를 가진 베르더브레멘 소속 로마노 슈미트가 "한국은 체력과 조직력이 좋은 나라"라고 기대감을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 오스트리아, 강력한 조직력으로 한국 막아선다

오스트리아는 최근 경기에서 한국보다 더 큰 폭으로 선수를 실험하고, 체력을 안배했다. 한국전이 오히려 가나전보다 더 주전에 가까울 가능성도 있다.

가나전에 아예 투입되지 않은 필드 플레이어는 데이비드 알라바, 콘라트 라이머, 크사버 슐라거 세 명이었다. 뛰긴 했으나 후반 15분 이후 투입돼 출장시간이 짧았던 건 카니 추쿠에메카,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미카엘 스보보다, 사샤 칼라이지치, 다비드 아펜그루버였다.

이들 모두가 한국전에서 뛴다고 볼 순 없지만,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다. 특히 아르나우토비치는 노장이 되긴 했으나 A매치 131경기 47골로 오스트리아 역대 최다경기, 최다골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공격수다. 거대한 덩치에 발재간까지 겸비한 선수를 한국 수비가 어떻게 상대할지 확인할 수 있다.

라이머는 소속팀 바이에른뮌헨에서 이번 시즌 전반기 세계 최고 수준의 라이트백으로 맹활약했던 선수다. 본업이 미드필더고 오스트리아 대표팀에서도 여전히 미드필더로 분류돼 있어 한국전에 뛴다면 중원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발재간은 투박하지만 활동량, 기동력, 판단력 등에 있어서는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추쿠에메카는 백인 공격수 일색이었던 오스트리아에 다른 색을 더해주고 있다. 나이지리아 혈통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란 추쿠에메카는 한때 애스턴빌라와 첼시의 유망주였지만 지금은 독일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다. 가나전 후반 교체투입돼 A매치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큰 체격과 좋은 발재간을 겸비해, 느리게 밀고 들어가더라도 상대가 빼앗기 힘들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빠른 돌파로 한국을 애먹였던 코트디부아르 선수들과는 다른 종류의 돌파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 게티이미지코리아

▲ '대표팀 맞춤형 축구센터' 신설한 오스트리아, 월드컵 준비도 자국에서부터

한편 오스트리아는 월드컵 소집 스케줄을 밝혔다. 자국 훈련 및 튀니지와의 평가전까지 치르고 나서 미국으로 넘어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 일정이다. 최근 오스트리아축구협회(OFB) 캠퍼스라는 이름의 훈련시설이 완공됐기 때문에 이 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계획인데, 시설이 최신식일 뿐 아니라 대표팀 훈련장, 경기장, 공항까지 이동 거리가 짧아 가능했다. 한국과 비교한다면, 한국의 경우 신설한 코리아풋볼파크가 공항 및 A매치를 할 만한 스타디움과 거리가 멀어 비슷하게 활용하기 힘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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