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없어요”…하남·구리·김포 등 경기도行

이정선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unny001216@gmail.com) 2026. 3. 31. 10: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래량 7년 만에 최저
30일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에 붙은 부동산 매매 안내문. (사진=뉴스1)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며 수요가 인접한 경기도 지역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6년 2월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15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4월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세 거래 자체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시장에서는 전세 물량 부족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자료 기준, 서울 전세 매물은 올해 초 대비 약 27% 감소했다. 특히 노원구, 금천구, 중랑구, 구로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60% 이상 급감하는 등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강서구와 은평구 역시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세난의 배경에는 다주택자 규제와 실거주 의무 강화, 신규 아파트 공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물 자체가 줄어들면서 전세 수요를 흡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전세 시장의 불안정이 지속되자 일부 수요는 매매로 방향을 틀거나 경기도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경기도 아파트 거래 중 약 15%가 서울 거주자의 매입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보다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하남, 광명, 구리, 김포, 의정부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서 서울 거주자의 유입이 활발하게 나타났다. 해당 지역들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도 이어질 예정이다. 김포, 평택, 광주, 화성 등지에서 아파트 공급이 계획돼 있어 서울 전세 수요 일부를 흡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 물량 부족과 규제 영향이 이어지는 한, 서울을 벗어나 주거지를 찾는 움직임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