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청와대 홈피...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화제'

임병도 2026. 3. 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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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취임 300일 청와대 홈페이지 개편... 국민 참여형 메뉴 신설

[임병도 기자]

 새롭게 개편된 청와대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
ⓒ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 300일을 맞아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가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실용주의'와 '국민 소통'의 메시지를 시각적이고 직관적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과감해진 메인 화면입니다. 상단 메뉴와 브리핑 등 필수 팝업창을 제외하면 대형 사진이 화면 전체를 채우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친근한 행보를 담은 사진도 눈에 띄지만,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컷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이 대통령의 얼굴 대신 뒷모습만 잡고, 그 너머로 국산 전투기 KF-21을 강렬하게 부각한 사진입니다. 이는 대통령 개인보다는 자주국방과 기술 자립, 그리고 실용적 성과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청와대 홈페이지 개편 과정에서 신설된 국민 참여형 메뉴
ⓒ 청와대
홈페이지의 실질적인 변화는 국민 참여 공간의 대폭 확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신설된 '내가 만드는 디지털 굿즈', '대통령과 함께한 순간', '생활 속 공감정책' 코너는 일방적인 국정 홍보가 아닌 쌍방향 소통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디지털 굿즈' 게시판은 국민이 직접 제작한 스마트폰 배경화면이나 워치페이스 디자인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청와대 측은 "여러분의 창의적인 디자인이 일상 속에서 '국민이 주인인 정부'를 만나는 즐거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배포하던 콘텐츠를 넘어, 국민이 생산자가 되어 국정 철학을 문화로 소비하게 만든 셈입니다.

대통령과 직접 찍은 사진과 이야기를 공유하는 '대통령과 함께한 순간' 코너에는 벌써부터 국민들의 소소하고 따뜻한 사연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제주 표선해수욕장에서 이 대통령 부부를 마주친 한 제주도민은 "노을빛을 기다리며 바닷물을 첨벙거리고 모래밭을 걷다가 대통령님을 만나부렀다. 제주살이 하길 참 잘했다"라고 적었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 '대통령과 함께한 순간'에 올라온 사진.
ⓒ 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성남시장 후보였던 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과거 사진도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당시 사진 속에 함께 있던 반려견이 이제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애틋한 사연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인의 참여도 눈에 띕니다.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영광 보궐선거 이후 이 대통령의 초대로 '잼카라이브'에 출연했던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한 의원은 "간절하게 바랐던 국민주권 정부가 출범하고, 사진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쁘고 벅찬 마음이다"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 진짜 실용주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는 소소한 일상 공유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엮어내는 창구 역할도 수행합니다. '생활 속 공감정책' 코너에 글을 올린 귀농인 박아무개씨는 농촌 현장의 불합리한 행정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전남 무안으로 내려왔다는 박씨는 "귀농 수업을 듣다가 발견한 문제가 있다. 귀농하는 분들이 여러 지역을 돌아보다가 주소부터 덜컥 군(郡)으로 옮기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러면 다른 군으로 귀농할 때 시(市) 단위 주소지가 아니어서 귀농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도 있다"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귀농 전 시 단위 주소지에 1년만 있어도 귀농 혜택이 가능하도록 행정적으로 고쳤으면 좋겠다"라며 "대도시에 주소를 둔 기간이 더 많을 경우, 군으로 주소를 옮긴 지 6개월 미만이라면 타 군으로 귀농할 때 혜택을 주면 어떻겠냐"라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한편, 투명한 국정 운영을 위한 정보공개 메뉴도 정비되었습니다. 2026년 2월 정보목록에 따르면, 총무행정팀의 사회복무요원 보수 지급 및 직원 차량 등록 요청, 국정상황실의 공무원 초과근무 내역, 관리시설팀의 공공요금 납부 보고 등 청와대 내부의 일상적인 행정 및 자금 집행 내역이 일자별로 상세히 등록되어 있습니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에 의거해 비공개 사유(5, 6, 7호 등)를 명시하여 처리하고 있습니다.

취임 300일, 새롭게 단장한 청와대 홈페이지는 화려한 치적 홍보보다는 국민 개개인의 추억을 공유하고 정책에 직접 참여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등 진정성 있게 소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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