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빚는 '무결점' 의약품...스마트공장으로 날아오르다

원성심 기자 2026. 3. 3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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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원장 지영흔, 이하 제주TP)가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사업을 이끈 제주TP 스마트제조혁신센터 부창산 센터장은 "한국비엠아이의 사례는 제주의 지리적 한계를 디지털 기술로 뛰어넘어 글로벌 수준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 값진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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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TP 지원 속 한국비엠아이, 생산성·품질 동반 상승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기업 혁신성장 견인...변화의 바람
종이문서, 실시간 데이터로 탈바꿈...시간.노동 줄고 신뢰도 상승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위치한 ㈜한국비엠아이 전경. (사진=제주테크노파크)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원장 지영흔, 이하 제주TP)가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도내 제조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까지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제주 제조업 혁신 성장의 든든한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위치한 ㈜한국비엠아이 생산 현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한국비엠아이는 바이오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제주 대표 제약기업이다. 최근 이 기업의 생산 현장에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TP의 지원으로 추진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을 통해 주사제 생산 라인에 첨단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것이다. 제주의 청정 기술이 '디지털 전환(DX)'이라는 날개를 달며, 한 단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 산더미 같던 종이 문서, 실시간 데이터로 탈바꿈 

제약 산업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엄격한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을 지켜야 한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이 기준을 증명하기 위해 방대한 양의 문서를 일일이 손으로 기록하고 관리해왔다. 작업자가 직접 종이에 적다 보니 피할 수 없는 '휴먼 에러'의 우려가 있었고, 감독기관의 실사가 있을 때면 막대한 시간과 인력이 문서 작업에 매달려야 하는 고충이 컸다.

하지만 이제 한국비엠아이의 현장에서 종이 문서는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통합제조실행시스템(MES)과 시험관리시스템(LIMS), 품질보증관리시스템(QMS)이 유기적으로 구축되었기 때문이다.  모든 생산 데이터는 설비와 인터페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되며, 작업자들은 두꺼운 종이 매뉴얼 대신 화면 속 '전자 표준운영절차(e-SOP)'의 가이드를 받으며 정확하게 움직인다.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을 통해 구축된 첨단 스마트 제조 시스템. (사진=제주테크노파크)

◇ 숫자가 증명하는 혁신…시간.노동 줄고 신뢰도는 최고 수준으로

디지털로 체질을 바꾼 결과는 곧바로 놀라운 수치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업무 효율성'이다.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으로 작업자가 불필요하게 클린룸을 오가는 횟수가 줄면서, 4040분이 걸리던 제조 리드타임(공정 시간)이 3730분으로 단축됐다.

품질관리 부서의 업무 부담도 크게 줄었다.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시험관리와 출하 승인 업무가 전산화되면서, 주당 38시간에 달하던 품질관리에 드는 시간이 22.5시간으로 40% 이상 확 줄어든 것이다. 무엇보다 깐깐해진 식약처의 평가 지침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완전성'을 확보해, 제품의 신뢰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으로 꼽힌다.

◇ "글로벌 수준의 품질 확보, 제주형 제조혁신의 값진 이정표"
한국비엠아이 직원들의 회의 모습. (사진=제주테크노파크)

한국비엠아이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은 단순히 최신 기계를 들여놓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체질 자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 전 생산 라인에 스마트 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글로벌 무대에서도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제주TP와 함께 써 내려간 성공 사례는 디지털 전환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지역 제조 기업들에게 훌륭한 롤모델이 되고 있다.

사업을 이끈 제주TP 스마트제조혁신센터 부창산 센터장은 "한국비엠아이의 사례는 제주의 지리적 한계를 디지털 기술로 뛰어넘어 글로벌 수준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 값진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개별 기업의 자동화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제조 생태계가 제주 전역에 뿌리내려 지역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위치한 한국비엠아이 외부 전경. (사진=제주테크노파크)

*이 기사는 제주테크노파크의 지원과 취재협조를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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