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실패' 홍명보 스리백, 카스트로프 이탈이 더 뼈아픈 이유 '이 전술의 해답이 될 선수였는데'

김정용 기자 2026. 3. 3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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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카스트로프를 기용하는 것만으로 홍명보 호의 단점을 어느 정도 가릴 수도 있었는데, 하필 그 선수를 잃고 말았다.

대표팀이 대패 과정에서 보여준 대표적 문제점 중 하나가 경합의 적극성과 판단의 속도에서 조금씩 부족하다는 것인데 카스트로프는 이 점도 보완해줄 수 있었다.

원래 미드필더인 카스트로프가 중앙으로 자주 움직이면서 세 번째 미드필더처럼 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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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카스트로프.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옌스 카스트로프를 기용하는 것만으로 홍명보 호의 단점을 어느 정도 가릴 수도 있었는데, 하필 그 선수를 잃고 말았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밀턴케인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4 대패를 당했다. 4월 1일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오는 6월 시작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소집이다.

오스트리아전을 앞두고 카스트로프가 소집 해제됐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29일 대표팀 의료진 최종 점검 결과 경기에 뛸 수 없다는 결론이 나 소속팀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로 돌아갔다.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마지막 소속팀 경기에서 발목 통증을 안고 있었는데 대표팀에 온 뒤에도 회복이 제때 되지 않았다.

타이밍이 유독 나쁘다. 카스트로프는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왼쪽 윙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대표 소집 직전 친정팀 쾰른과 경기를 치렀는데, 두 골을 몰아치고 동료의 골을 사실상 도우며 3골에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을 했다. 이를 통해 묀헨글라드바흐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순히 잘한 게 아니라 대표팀에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아쉬운 부상이다. 홍명보 감독은 3-4-2-1 대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최근 대패가 보여주듯 안정감이 부족하다. 각 선수들의 전술 적응도가 아쉬운 점 중 하나인데, 카스트로프는 평소 3-4-2-1 대형에서 뛴다. 이 선수배치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동료들에게 본을 보일 수 있는 선수였다.

옌스 카스트로프(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표팀이 대패 과정에서 보여준 대표적 문제점 중 하나가 경합의 적극성과 판단의 속도에서 조금씩 부족하다는 것인데 카스트로프는 이 점도 보완해줄 수 있었다. 오히려 너무 적극적이라 분데스리가에서 퇴장을 당하기도 했던 선수다. 또한 전술적으로 지시하기에 따라 3-4-2-1 대형의 고질적 문제인 중원 장악력 부족을 보완해 줄 수 있었다. 원래 미드필더인 카스트로프가 중앙으로 자주 움직이면서 세 번째 미드필더처럼 뛸 수 있기 때문이다.

카스트로프는 현재 분데스리가 주전 윙백인만큼, 소속팀 경기력을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월드컵에서 홍명보 호가 선발로 활용해야 할 만한 실력을 갖췄다. 그런데 현재 포지션인 윙백에서 대표팀 경기를 소화한 경험이 아예 없다. 월드컵 직전 평가전을 통해 부랴부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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