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추미애에 "정말 궁금해서…경기도지사로서 뭘 하려는지"
金 "秋 공약들, 이미 경기도가 하는 일들"
秋 "구체적인 것은 차차 말씀 드리겠다"
주택공약도 "실현가능" vs "불가능" 충돌

재선에 도전하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쟁자인 추미애 후보를 향해 경기도에 무엇을 하기 위해 출마하려는 지 의구심을 표했다. 김동연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이미 경기도에 시행 중인 행정과 추 후보가 내놓은 공약이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추 후보는 이같은 지적에 "차차 말씀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후보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민주당 경기도지사 본경선 TV 합동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 추 후보를 향해 "정말 궁금해서 드리는 질문인데 '추다르크'라는 별명처럼 여의도에서 큰 정치를 하신 분이고, 미완의 검찰개혁도 완수하신 분이 경기도지사는 뭘 하시려고 하는가가 궁금했다"며 이같이 물었다.
이에 추 후보는 "나도 사실 지방자치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고, 과거 김대중 총재 시절에 총재께 지방자치 제도에 대해서 많은 제안을 드렸더니 (김 총재가) 대통령 되시고 난 후 당 총재로서 나를 당 사역인 지방자치 위원장으로 임명하셨다"며 "기억나는 건 지방의원 유급화 법안을 발의했고, 청년 여성을 그 이후에 많이 진출하게 된 그런 성과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내가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우리 경기도엔 정치 리더십이 아니라 경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경제를 잘 아는 그런 지사가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말씀을 좀 드렸다는 것을 양해 말씀 드린다"고 했다.
김 후보는 또 추 후보가 같은 날 제시한 △교통혁신 △경기북부 방산클러스터 △K-반도체 생태계 완성 △AI 혁신 등 4대 비전에 대해서도 이미 대부분 경기도에서 진행 중인 사업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추 후보의 네 가지 공약을 자세히 봤더니 느낀 점은 두 가지였다"며 "하나는 대부분이 이미 경기도가 하고 있는 것들이라 디테일한 부분,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서 좀 아쉬움이 든다"고 했다.
그러자 추 후보는 "오늘은 그냥 그렇게 크게(큰 부분에서) 말씀을 드린 거고, 디테일한 것은 이제 차차 말씀 드릴 것"이라며 "나도 김 후보가 (경기도정에서) 하는 좋은 내용들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경기도지사가 되면) 좋은 것은 승계하고 AI 시대의 혁신을 통해 더 잘, 똑똑하게, 빠르게 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갈음했다.
두 사람은 부동산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서도 격돌했다. 추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김 후보를 향해 "주택공급 공약으로 임기 내 80만호를 착공하고 중산층 공공임대주택 26만 5000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과연 실현 가능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윤석열정부의 모든 경제·주택 정책은 정반대로 갔지만, (경기도는) 역주행에서 정주행을 했다"며 "이번에 80만호 착공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재명정부에서 135만호 공급 계획을 내서 그 중 60%는 경기도가 감당하겠다는 것으로 민선9기 임기 내에 착공 완료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추 후보는 "사실 LH나 중앙에서 하는 것에 도지사는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건데, 중앙에서 한 일을 공치사하시는 것이고 숟가락 얹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경기도는 땅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지 않나. 경기도가 공급할 수 있는 공급 물량, 주거복지와 자산 복지를 하기 위해서는 좀 더 확실한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주택 공급에 대해서 좀 더 전문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정부에서 하는 주택 공급대책은 늘 공공과 민간이 다 포함돼서 나온다"며 "민간에서 하는 것들도 있고 또 공공에서 하는 것도 있고 정부가 135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것도 공공과 민간이 다 포함된 숫자고, 그 공공에는 LH, SH 등도 다 포함된다"고 했다.
그러나 추 후보는 "꼭 실천할 수 있는 것만 말씀드려야 한다고 본다"며 "나는 매년 3만 7000호를 임기 4년 동안 총 14만 8000호 공공주택을 공급해서 특히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해 역세권에 공공임대주택(공급을) 확실하게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경기지사 최종 후보를 가리는 본경선은 4월 5일부터 7일까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인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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