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받았어도 흡연·음주·복부비만 땐 위암 위험↑

민태원 2026. 3. 3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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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없애는 치료를 받았더라도 이후 담배나 술, 뱃살 관리가 되지 않으면 위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5세 이후 늦은 나이에 제균 치료를 받은 사람일수록 흡연·음주·복부비만에 따른 위암 발생 증가폭이 컸다.

아울러 제균 치료를 55세 이후에 받으면 이후 흡연·음주·복부비만에 따른 위암 발생 증가폭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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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균치료 이력 128만명 분석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진 필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없애는 치료를 받았더라도 이후 담배나 술, 뱃살 관리가 되지 않으면 위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5세 이후 늦은 나이에 제균 치료를 받은 사람일수록 흡연·음주·복부비만에 따른 위암 발생 증가폭이 컸다.

위암의 대표적 발병 인자로 알려진 헬리코박터균은 1980년대 국내 인구의 약 70%가 감염됐으나 제균 치료 확산 등의 영향으로 지속 하락해 현재 감염률은 40% 수준으로 보고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임주현 교수팀은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팀과 함께 2010~2016년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중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이력이 있는 128만여명의 흡연 여부, 복부비만도, 음주량 등 생활습관 지표와 위암 발병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흡연의 경우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중등도 흡연자(연간 10~20갑)는 제균 치료를 받지 않은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의 상대 위험도가 약 12% 높았으며 고등도 흡연자(연간 20갑 이상)는 약 3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는 하루 알코올 30g(소주 약 4잔) 이하 섭취하는 경도 음주자에선 비음주자 대비 위험이 유의하게 늘지 않았으나 하루 30g 이상 마시는 고등도 그룹에서는 위암 위험이 약 23% 높았다. 복부비만자의 상대 위험도는 약 11% 높은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흡연이나 음주, 비만은 서로 영향을 미치며 동시에 가질 확률이 높아 실제 위험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균 치료를 55세 이후에 받으면 이후 흡연·음주·복부비만에 따른 위암 발생 증가폭이 더 커졌다. 신철민 교수는 30일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는 위암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지만 이를 위험으로부터 안전해지는 것으로 오해해선 안 되며 제균 후에도 늘 금연·금주·체중조절 등 생활습관 관리에 힘써야 한다. 또 제균 치료를 늦은 나이에 받은 경우 위내시경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신호에 발표됐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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