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호르무즈 봉쇄 명령하는 해군사령관 생전 영상 공개

현예슬 2026. 3. 3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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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레자 탕시리 해군사령관. AFP=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혁명수비대 해군사령관이 생전 호르무즈 해협 봉쇄 명령을 내리는 순간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12초 분량으로, 영상에서 알리레자 탕시리 해군사령관은 무전기에 "여 파티마 알자흐라"라고 반복해 말했다. 이란 언론들은 이 명령이 호르무즈 봉쇄 작전을 뜻하는 코드(암호명)라고 설명했다.

'파티마 알자흐라'는 이슬람, 특히 이란의 국교인 시아파 이슬람에서 가장 추앙받고 신성시되는 여성이다.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딸이자 시아파의 1대 이맘인 알리의 아내이기도 하다.

이란군은 작전 코드명에 이같이 시아파 이슬람에서 신성시하는 종교적 인물의 이름을 붙이곤 했다. 파티마 알자흐라는 1980년대 이란·이라크전에서도 결정적 작전의 코드명으로 여러 번 붙여졌다.

혁명수비대는 탕시리 전 사령관을 순교자로 칭송했다. 그러면서 영상에 "용맹한 혁명수비대 해군사령관의 명령으로 역사적 순간이 기록됐다. '여 파티마 알자흐라'라는 암호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을 향해 영원히 닫혔고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막을 넣었다.

이스라엘군은 26일 호르무즈 해협과 맞닿은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를 공습해 탕시리 전 사령관을 살해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란 측은 나흘 뒤인 이날에서야 그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탕시리 전 사령관을 추모하는 서면 메시지를 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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