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하고 싶으셨대요” 제복 입고 국밥집 찾아온 노인, 뭔일

국가 유공자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국밥을 대접해온 한 국밥집 사장의 선행이 알려졌다.
최근 스레드에는 노원구 상계동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박민규(32)씨의 글이 올라왔다.
박씨는 지난달부터 국가 유공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국밥 한 그릇을 대접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6.25 참전 용사는 물론이고 월남전 참전 용사, 폐지 수거 노인 등이 박씨네 가게를 찾아 국밥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운다.
이틀 전 박씨는 스레드에 올린 글에서 "매주 국가유공자 어르신들께 음식 대접을 하고 있는데 그중 한 분이 월남 참전 유공자이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도 신기해서 반응을 크게 해드렸더니 그게 좋으셨는지 오늘은 주말인데도 제복을 입고 찾아오셨다"며 "자랑하고 싶으셔서 몇 년 만에 옷을 꺼내 입고 오셨대요"라고 적었다. 박씨는 가게에 찾아온 국가 유공자 어르신들의 모습도 사진으로 공개했다.

동아닷컴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부터 주민센터에 국가 유공자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제안하고 쿠폰을 만들어 배포했다. 이 활동으로 노원구에 거주하는 유공자 14분 중 9분이 가게를 방문하게 됐다고 한다.
이 사연이 온라인에 알려지면서 박씨의 선행을 돕겠다는 시민들도 나왔다. 국밥을 10개 주문하고 음식을 받아가지 않거나, 후원 계좌를 요청하거나 매출을 올려주려 가게에 방문하겠다는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박씨는 이 같은 식사 봉사를 노원구에서 인근 지역인 도봉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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