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30일 원·달러 환율이 152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1520원을 돌파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515.7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지상전 가능성, 친이란 무장정파 예멘 후티 반군의 참전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환율은 장중 1516.10원까지 올랐다.
이날 환율은 주간 거래를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515.7원으로 마친 뒤 이어진 야간 거래에서 1521.1원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 1561원) 이후 17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중에 심화된 중동 상황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국제 유가도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 브렌트유는 115달러를 각각 넘기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환율이 상승한 데에는 외국인 투자자 이탈 영향이 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13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8831억원, 개인은 8973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는 강세를 지속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5일 연속 상승해 장중 100선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