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인구 탱탱볼 아닙니다" 개막시리즈 이틀간 홈런 24방 터졌지만 반발계수는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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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지만 이번에도 역시나였다.
시범경기부터 개막 2연전까지 미친 듯이 쏟아져 나온 홈런포에 언제나처럼 '탱탱볼' 의혹이 고개를 들었지만, 공인구 검사 결과는 언제나처럼 '이상 무'였다.
지난 28일과 29일 이틀간 열린 개막 2연전에서만 무려 24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시범경기 60경기에서 나온 홈런 119개(경기당 1.98개)도 많다고 난리였는데, 정규시즌 개막 2경기에선 경기당 2.4개로 빈도가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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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119홈런, 개막 2연전 홈런 24방에 의구심 증폭
-2경기만으로 단정짓긴 일러...남은 시즌 지켜봐야

[더게이트]
혹시나 했지만 이번에도 역시나였다. 시범경기부터 개막 2연전까지 미친 듯이 쏟아져 나온 홈런포에 언제나처럼 '탱탱볼' 의혹이 고개를 들었지만, 공인구 검사 결과는 언제나처럼 '이상 무'였다.

데이터 상으로는 '정상'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반발계수부터 기준치 안쪽이었다. 검사 결과 평균 반발계수는 0.4093으로 집계됐다. KBO의 합격 기준인 0.4034~0.4234의 정중앙에 가까운 수치다. 둘레(233.1mm), 무게(145.30g), 솔기 폭(7.85mm) 역시 모두 오차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데이터는 '이상 없음'을 가리키지만 그라운드의 체감 온도는 전혀 다르다. 지난 28일과 29일 이틀간 열린 개막 2연전에서만 무려 24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시범경기 60경기에서 나온 홈런 119개(경기당 1.98개)도 많다고 난리였는데, 정규시즌 개막 2경기에선 경기당 2.4개로 빈도가 더 높아졌다. 특히 홈런과 거리가 멀었던 타자들마저 연신 대포를 쏘아 올리면서 음모론을 키우는 분위기다.
다만 전문가에 따라서는 타자들에 비해 투수들의 초반 페이스가 다소 더딘 게 홈런 폭증의 원인이라고 보기도 한다. 공의 탄성보다는 '타자들의 진화'가 주된 원인이란 견해도 있다. 특히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도입 이후 투수들의 주 무기가 된 '하이 패스트볼'에 타자들이 완벽히 적응했다는 해석이다.
최근 5년 평균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시범경기에서 스트라이크 존 상단 코스를 공략한 홈런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과거에는 투수가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지는 '높은 공'에 배트가 헛돌거나 지켜보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제 타자들은 그 높이를 확실한 타격 구간으로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배트를 돌리기 시작했다.
KBO는 공인구 논란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시즌 초반 추이를 면밀히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매년 반복되는 논란이지만, 지금처럼 홈런이 무더기로 쏟아지는 현상을 방관만 하기도 어려운 까닭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너무 표본이 작아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이르다. 좀 더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각 팀 주축 투수들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는 4월 중순이 지나면, 이번 '홈런 잔치'의 진짜 실체가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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