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 잡고 등교하다 마주친 현수막… 입주민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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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덕진구 소재 아파트에서 약 1년간 이어진 관리업체 교체 분쟁이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마무리된 직후, 단지 내 현수막들이 날카로운 도구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입주민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새 관리업체는 가처분 인용 이후 지난 26일께 단지 내 주요 게시 장소에 "입주민 여러분, 저희 ○○관리는 최선을 다해 깨끗하고 공정하게 아파트를 관리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 여러장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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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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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훼손된 현수막 아파트 관리를 투명하게 하겠다는 신규관리업체의 현수막을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보이는 현수막 |
| ⓒ 박병욱 |
해당 아파트는 기존 관리업체와 새로 선정된 관리업체 간 관리권 다툼이 약 1년간 지속돼 왔다. 양측의 갈등은 입주자 대표회의 결의와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고, 지난 17일 법원이 새 관리업체 측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분쟁이 일단락됐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 따라, 기존 업체 또는 기존 업체가 파견한 인력이 아파트 단지에 무단으로 출입하는 경우 위반 1건당 50만 원의 간접 강제금을 납부해야 한다. 새로운 관리소장은 23일부터 아파트 관리를 맡았다.
"깨끗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겠습니다"… 현수막 훼손
새 관리업체는 가처분 인용 이후 지난 26일께 단지 내 주요 게시 장소에 "입주민 여러분, 저희 ○○관리는 최선을 다해 깨끗하고 공정하게 아파트를 관리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 여러장을 게시했다.
그러나 이 현수막들은 날카로운 도구로 훼손된 채 30일 오전 발견됐다. 현수막 곳곳에 날카롭게 그어진 흔적이 남아 있어 우발적 훼손이 아닌 고의적 행위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아침 자녀를 초등학교에 등교시키러 나온 입주민 A씨는 훼손된 현수막을 목격했다. 함께 있던 A씨의 자녀는 찢긴 현수막을 가리키며 "아빠, 저게 뭐야? 왜 저래?"라고 물었고, A씨는 아이 앞에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고 전했다.
A씨는 "1년 동안 어른들 싸움을 보면서 아이들도 눈치를 봐왔는데, 이제 끝났다 싶었더니 이런 일까지 생겼다"며 "아이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화가 났다"고 말했다.
관리소장·입주자대표회의 회장, 경찰신고 등 즉각 대응 나서
사건이 알려지자 새로 부임한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즉각 현장을 확인하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이들은 단지 내 CCTV 영상을 전수 검토해 훼손 행위자를 특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경찰에도 정식 신고해 현장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지문 등 물적 증거 채취를 요청한 상태다.
관리소장은 "CCTV 확인과 경찰 수사를 통해 반드시 행위자를 찾아낼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도 "입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리소와 함께 끝까지 책임지고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현수막 훼손 행위는 형법상 재물손괴죄 및 건조물 침입에 해당할 수 있으며, 범인이 확인될 경우 형사 처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 해당 아파트 관리소는 경찰에 CCTV 영상 분석 및 지문 감식 등을 통해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입주민들은 "오랜 갈등이 겨우 마무리됐는데 이런 일이 또 벌어져 씁쓸하다"며 "이제라도 단지가 조용해지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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