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시장 상인들 만난 정청래 "우리 중 누가 제일 얼굴 커요?"

유성애 2026. 3. 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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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시장 상인들 "적자예요", "손님이 안 와요"... 서울시장 후보들까지 총출동, 생선 손질까지

[유성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노량진수산시장 현장 방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정원오, 전현희, 박주민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0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3.30 [공동취재]
ⓒ 연합뉴스
"사장님, 여기가 우리 전현희, 박주민, 정원오 후보예요. 우리 넷 중에 누가 제일 얼굴이 커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짖궃은 질문에 상인들과 구경꾼들 사이 한바탕 웃음이 터져 나왔다. 30일 민주당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비롯해 전현희·박주민·정원오(기호순) 등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함께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았다. 예비경선 직후 본경선에 진출한 세 후보가 처음으로 한 데 모인 자리였다.

이날 '국민 곁으로 현장 속으로' 현장에서 정 대표와 후보들은 주황색 고무장갑을 낀 채 노량진수산시장을 돌아보며 상인들에게 민원을 듣거나, 최근 시장 상황이 어떤지를 물었다. 정 대표와 후보들은 이후 약 1시간 동안 시장 내 10여 곳 넘게 돌아다니며 "이 해산물 한 번 만져 봐도 되느냐"거나 "일하신 지 몇 년 되셨느냐", "이건 한국산이냐 중국산이냐"고 물었고, 소라와 쥐포, 낙지 등을 구매했다. 정 대표는 직접 갈치에 칼질을 하며 손질해 보기도 했다.
 정원오, 전현희, 박주민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열린 ‘국민 곁으로! 현장 속으로!’에서 수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 유성애
상인들은 주로 최근 시장에 직접 오는 손님들이 없다는 취지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50대 남성 상인은 정 대표와 만나 "요새 물가가 비싸져서 (손님이) 잘 오지 않는다"며 "시장 오는 길 진입로가 막혀 있는데 그것만 뚫어주셔도 좋겠다"라고 민원을 얘기했다. 수산시장의 일부 진입로가 막혀 손님들이 오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한 60대 후반 여성 상인이 "요즘 장사가 너무 어렵다"라고 하자 정 대표는 "제가 하나 팔아드렸다"라며 생선을 구매했다.

이날 40여 명 가까운 이들과 카메라, 취재진들이 현장에 몰리자 일부 관광객들은 당황해 길을 비켜서는 등 불편한 표정이었으나, 대체로 상인들은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이날 정 대표가 수산물을 구매한 한 지점의 남성 상인 김아무개씨는 <오마이뉴스>와 만나 "좀 시끄럽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시장에 와주니 좋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상인(40대)은 "진짜 물가를 알고 싶으면 이렇게 한꺼번에 말고 사복을 입고 혼자 오는 게 좋지 않겠나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대표와 서울시장 후보들은 1층 상점들을 돌며 약 40여 분을 보낸 뒤 2층 상점들도 돌았다. 이 과정에서 후보들을 알아본 듯 "정원오 힘내라!"라고 외치는 일부 지지자들도 있었다. 정 대표와 후보들은 촬영을 요청하는 관광객이나 상인들과 함께 '엄지 척'을 한 뒤 사진을 촬영했다.

말하기보다는 주로 상인들의 민원과 애로사항을 들으면서 시장을 돌아다닌 후보들은, 이날 투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 현장을 돌아본 소감을 차례대로 말했다. 후보들의 공통 키워드는 '대책'이었다(발언 순).

박주민 후보: "오늘 돌아다녀 보니 개시를 (저희 만나서) 처음 했다고 하시는 분들, 장사가 너무 안 된다는 말씀을 하신 분들이 많았다. 정부가 추진하는 추경, 또 기름값 대책 같은 게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게 해서 빠르게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

전현희 후보: "상인분들의 어려움 호소를 많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나라가 어려워서 회식을 오거나 장을 보러 오는 분들이 정말 적어졌다는 말씀들이 많았는데 마음이 아팠다. 이런 걸 나서서 해결하는 게 정치이고 행정이라고, 우리 같은 사람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원오 후보: "상인분들이 말씀하신 것 중 공감대가 더 필요한 일도 있지만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도 있는데, 왜 아직 안 풀리는지 답답했다. 진입로 같은 경우는 당장 서울시와 구청, 경찰이 협의하면 될 텐데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제가 되면 바로 착착 진행하겠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추가경정예산안 관련해 여야 합의가 불발된 데 대해 "추경은 골든타임,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단독 처리 가능성도 내비쳤다.

정 대표는 이날 현장투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독 처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동 전쟁으로 경제가 급속히 어려워지고 있고, 특히 현장에선 지금 (상황이) 너무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속도가 중요하다"라며 "국민의힘의 발목잡기 전술보다 더 중요한 건 현장에서 신음하는 목소리다. 가장 빠른 속도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3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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