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괜찮은 거야?→참가 자격이 있나? '사건사고 황제' 타이거 우즈를 둘러싼 불편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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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세상은 타이거 우즈의 몸 상태를 걱정했다.
사람들은 우즈의 몸이 아니라 출전 자격을 문제 삼고 있다.
이번 사고로 우즈가 직접 설계한 오거스타 시립 골프장 코스 개장 행사 참석마저 불투명해졌다.
마스터스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지금, 우즈를 둘러싼 질문은 '몸 상태'에서 '자격'으로, 다시 '거취'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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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차량 사고에 냉담해진 여론
-오거스타 내셔널 '침묵의 징계' 역사...이번에는 어떨까

[더게이트]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세상은 타이거 우즈의 몸 상태를 걱정했다. 일곱 번의 허리 수술과 다리 절단 위기까지 겪은 몸으로 오거스타의 험난한 경사를 나흘 내내 버텨낼 수 있을지가 유일한 관심사였다. 하지만 이제 질문이 달라졌다. 사람들은 우즈의 몸이 아니라 출전 자격을 문제 삼고 있다. 필드 밖에서 온갖 사건 사고를 반복해온 우즈가 과연 가장 권위 있는 무대에 설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
우즈는 지난 28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주피터 아일랜드에서 또다시 SUV 전복 사고를 냈다. 주피터 아일랜드 경찰에 따르면 우즈가 몰던 랜드로버 차량이 고속으로 픽업트럭을 추월하려다 트레일러 후미를 들이받고 전복됐다. 사고 직후 음주 측정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소변 검사를 거부하면서 음주·약물 운전(DUI) 혐의로 체포됐다. 마스터스 개막(4월 9일)을 열흘 남짓 앞두고 터진 사고였다.

'명예' 앞세운 오거스타의 보이지 않는 잣대
사고 소식과 함께 마스터스 출전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원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는 출전 신청 마감이 없다. 초청받은 선수는 규정상 첫 라운드 티오프 직전까지 결정을 미룰 수 있다. 지난 2022년 우즈가 개막 사흘 전에야 출전을 발표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올해도 우즈는 마지막까지 복귀를 저울질하고 있었으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명문화된 품위 손상행위 규정은 없지만 오거스타는 늘 조용하고 단호한 방식으로 문제 인사를 처리해왔다. 사우디 자본 관련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필 미켈슨은 이듬해 마스터스에 나오지 못했고, 가정폭력 혐의를 받은 앙헬 카브레라는 5년간 오거스타 출전이 막혔다. 공식 징계 발표는 없었지만 보이지 않는 제재가 반드시 뒤따랐다.
우즈도 예외가 아니었다. 2010년 추악한 사생활 스캔들 당시 빌리 페인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모두와 아이들을 실망시켰다"며 우즈를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이번 사고로 우즈가 직접 설계한 오거스타 시립 골프장 코스 개장 행사 참석마저 불투명해졌다. 챔피언스 만찬에 나타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문제는 우즈가 이제 단순한 선수가 아니란 점이다. 우즈는 PGA 투어 엔터프라이즈 부회장이자 정책위원회 이사, 미래경쟁위원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투어의 새로운 운영 모델을 설계하는 핵심 경영진이다. 디 애슬레틱은 "다른 고위 임원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면 그의 자격을 두고 당장 질문이 쏟아졌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린 위에서 우즈는 기적 같은 복귀 드라마를 반복해왔다. 하지만 필드 밖에서는 거듭된 사생활 문제와 범죄 이력이 쌓였다. 마스터스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지금, 우즈를 둘러싼 질문은 '몸 상태'에서 '자격'으로, 다시 '거취'로 옮겨가고 있다. 그 질문의 끝에는 '선수 생활'이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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