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만 13% 급락한 코스피…4월엔 ‘실적장’ 온다

이민재 2026. 3. 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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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내 증시는 3월에 이어 변동성이 큰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실적과 달러·유가 흐름이 방향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중동 전쟁과 원·달러 1500원대, AI 메모리 수요 둔화 논란이 겹쳤지만 반도체 실적 개선과 실적장 진입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코스피가 12.9% 하락해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며 "에너지 전량 수입 구조 속 유가 급등과 환율 급등이 한국 증시의 약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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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 환율·유가 급등 불확실성
하이닉스·삼성전자, 실적 '역대급'
"실적이 방향 정한다" [쩐널리즘]

[한국경제TV 이민재 기자]

4월 국내 증시는 3월에 이어 변동성이 큰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실적과 달러·유가 흐름이 방향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중동 전쟁과 원·달러 1500원대, AI 메모리 수요 둔화 논란이 겹쳤지만 반도체 실적 개선과 실적장 진입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30일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3월 코스피·코스닥이 각각 13%, 4% 하락하며 12개월 선행 PER이 10.2배에서 8.2배로 떨어지는 등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코스피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27조원으로 처음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도 1분기를 저점으로 이익 회복이 기대된다”며 반도체·IT하드웨어·산업재와 금융·지주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달러와 기업 이익이 4월 증시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부각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4월 증시의 핵심 변수로 ‘달러와 기업 이익’을 꼽았다. 그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유가 상승이 두 달 이상 이어지면 물가와 금리 불안이 커질 수 있지만, 연준이 과거 걸프전·이라크전 때처럼 성급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어 “3월 구글 터보퀀트 발표 이후 반도체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AI 수요는 기업·산업·정부로 확산 중이고, 메모리 효율 개선은 비용 하락을 통해 오히려 수요 증가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 정점이 2027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은 저가 매수 기회로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중동발 고유가·고환율은 여전히 한국 증시의 약점으로 지목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코스피가 12.9% 하락해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며 “에너지 전량 수입 구조 속 유가 급등과 환율 급등이 한국 증시의 약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환율 발작은 외국인 엑소더스를 자극해 반도체를 기계적으로 매도하는 수급 왜곡을 낳고 있다”며 “지수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 기술 경쟁력이 높은 핵심 소부장과 외국인이 매수 중인 기계·건강관리·조선 등 틈새 업종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수급과 투자심리 악화도 부담 요인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가 쉽게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유예’ 발언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시장 반응은 점차 냉담해지고 있다”며 “구글의 AI 메모리 압축 기술 ‘터보퀀트’ 공개 이후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비관론이 단기적으로 우위를 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3개월간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 49조원, 선물 28조원을 순매도했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코스피의 40%를 넘는 만큼 대형주의 변동성은 지수보다 훨씬 과격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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