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계좌, 이상하다 했더니" 686조원 날아갔다…출구 안보이는 중동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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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종전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서 우리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686조원 증발했다. 미국,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에 증시 하락세 지속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3% 내린 5181.80에 개장한 뒤 오전 9시45분 기준 4.0% 내린 5221.50에 거래 중이다.
우리 증시가 중동전쟁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이달 2일부터 27일까지 코스피는 12.9%, 코스닥은 4.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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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외국인 매도세 급증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종전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서 우리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686조원 증발했다. 한 달 사이 코스피는 12.9% 하락해 전 세계 주요국 증시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18.7% 하락했고, 외국인 지분율도 12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에 증시 하락세 지속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3% 내린 5181.80에 개장한 뒤 오전 9시45분 기준 4.0% 내린 5221.50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45% 하락한 1102.11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5원 오른 1513.4원에 개장한 뒤 1512원대를 기록 중이다.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로 글로벌 증시 하락이 이어지면서 우리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주 금요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73% 밀렸고, 나스닥지수도 2.15% 떨어졌다. 미국이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이스라엘과 이란은 여전히 미사일을 주고받는다는 소식이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우리 증시가 중동전쟁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이달 2일부터 27일까지 코스피는 12.9%, 코스닥은 4.3% 하락했다. 코스피 하락률은 전 세계 주요국 증시 중에서 가장 큰 폭이었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과 다우지수는 각각 5.6%, 6.2% 하락했다. 홍콩항셍지수는 6.7%, 일본 토픽스는 7.5%, 영국 FTSE100은 8.6% 떨어졌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우리 증시에서 시가총액은 686조원이 사라졌다. 전쟁이 터지기 직전인 지난달 27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5801조원이었는데 지난 27일 5115조원으로 내려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의 주가 하락이 가팔랐다. 이달 삼성전자 주가는 18.7%, SK하이닉스는 16.8% 내려갔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지분율이 전쟁 전 50.3%에서 현재 48.7%로 내려갔다. 이는 2013년 10월1일 이후 약 12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삼성전자를 15조4962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도한 금액이 총 30조263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순매도액의 절반가량이 삼성전자인 셈이다.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 증시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예상보다 길어지는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 및 무력 충돌로 인해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중동전쟁 위험이 해소된다면 가려져 있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증시는 다시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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