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석유 가져오고 싶다...하르그섬 점령 가능”
강경 발언과 함께 협상 진전 강조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내 바람은 이란의 석유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일부 사람들은 ‘왜 그런 일을 하느냐’고 말하지만, 그들은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어쩌면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많은 선택지가 있다”며 “다만 그렇게 된다면 한동안 그곳에 머물러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하르그섬 방어 능력과 관련해서는 “방어 태세가 없는 것 같다. 우리는 매우 쉽게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은 하르그섬 점령을 위해 중동 지역 병력 규모를 늘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해병대, 공수사단 병력 등 중동 내 미군 규모가 5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중동 미군 기지에 주둔하던 병력과 최근 이란 전쟁으로 새로 투입된 병력을 모두 합한 수치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주둔 공군 기지가 공격 받아 10명이 넘는 미군이 다쳤다. 같은 날 새벽, 친이란 무정정파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 2발을 발사했다. 나아가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 긴장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하르그섬 공격은 미군 사상자를 늘리고 전쟁 비용과 기간을 확대할 수 있는 위험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발언을 내놓는 동시에 협상 진전도 강조했다. 파키스탄을 통한 미·이란 간 간접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새로운 시한으로 제시한 4월 6일까지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에너지 시설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목표물이 약 3000개 남아 있다. 우리는 1만3000개 목표를 폭격했고 앞으로 목표물을 수천개 더 폭격해야 한다”며 “합의는 상당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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