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고난주간 첫날 ‘화평케 하는 자’ 편지 공개…이란 휴전 암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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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고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지난해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한 달을 맞고 기독교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날 천국과 '화평케 하는 자(peacemakers)'를 주제로 한 편지를 공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레이엄 목사가 언급한 예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 부활을 기리는 '고난주간'을 맞아 관련 편지를 공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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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가자지구 휴전 합의 당시 받은 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고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지난해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한 달을 맞고 기독교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날 천국과 ‘화평케 하는 자(peacemakers)’를 주제로 한 편지를 공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그레이엄 목사가 지난해 10월 15일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편지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과 인질들의 귀환은 믿기 힘든 성과”라며 “당신의 리더십은 역사적”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예수께서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을 받는다(마태복음 5:9)고 말씀하셨다“며 “대통령님, 그게 바로 당신”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이번 주 대통령께서는 언론에 자신이 천국에 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며 “농담조로 말했을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영혼이 안전하며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영원을 보낼 것임을 확실히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편지를 받기 며칠 전 트럼프는 가자지구 휴전 합의 중재로 천국에 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장난스럽게 말하자면, 내가 천국에 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아마 나는 천국행이 아닌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
그레이엄 목사는 이어 “우리를 지옥에서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당신 자신을 구원할 수 없으며 나 또한 나 자신을 구원할 수 없다”며 “선행과 명성, 성공 그 어떤 것도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지 못한다. 천국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보혈을 통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우리가 죄에서 돌이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장사 되셨으며 하나님께서 사흘 만에 그분을 다시 살리셨음을 마음으로 믿기를 요구하신다”며 “만약 당신이 그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그분을 마음속에 영접하신다면 당신은 반드시 천국에 가게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엄 목사는 트럼프를 위해 계속 기도하겠다면서 편지를 맺었다. 트럼프는 편지만 공개했을 뿐, 다른 설명은 달지 않았다.
트럼프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합의를 했을 당시 편지를 갑자기 공개한 것은 이란 전쟁에서도 휴전으로 출구를 찾으려는 의중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가 편지를 공개한 이 날은 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종려주일이다. 그레이엄 목사가 언급한 예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 부활을 기리는 ‘고난주간’을 맞아 관련 편지를 공개한 셈이다.
트럼프는 2기 들어 천국에 대한 발언을 종종 해왔다. 그는 지난해 8월 1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 사람들을 구하고 싶다면서 “난 가능하다면 노력해서 천국에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국가기도조찬회에서는 과거 천국 발언에 대해 “그저 농담 삼아 한 말”이라며 “나는 통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완벽한 후보는 아니지만 정말 엄청난 선행을 많이 했다”고 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2024년 대선 당시 펜실베이니아에서 암살 시도를 겪은 뒤 하나님과 죽음 이후에 대해 더 성찰하게 됐다고 전했다.
보수 성향의 그레이엄 목사는 트럼프의 오랜 지지자다. 그는 트럼프가 패배한 2020년 대선 직후, 결과가 공식적인 것이 아니라며 결과 수용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지만 이후엔 “트럼프 대통령이 확실히 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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