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품은 아이들 <99>] “엄마 교회 가게 한 미소천사, 보조기 잡고 첫 걸음마”

김용현 2026. 3. 30.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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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거칠게 쉬던 두 살 지우(가명)는 얼마 전 걸음마 보조기를 잡고 처음으로 두 발로 걸었다.

어머니 이수진(가명·32)씨는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조기에 의지해 온전히 걷는 건 어제가 처음이었다. 지우가 주 6일 재활병원을 오가며 노력한 결과가 눈에 보여서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지우는 태어나자마자 숨을 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우는 매일 아침 유모차를 타고 충남 천안의 한 재활병원으로 향해 오후 늦게까지 치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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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폐 접히고 심장 구멍 뚫린 지우
선천성 횡격막 탈장과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지우가 최근 충남 천안 자택 근처에서 유모차에 앉아 웃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숨을 거칠게 쉬던 두 살 지우(가명)는 얼마 전 걸음마 보조기를 잡고 처음으로 두 발로 걸었다. 불편한 왼쪽 다리를 끌면서도 가장 가까운 셋째 누나를 향해 보조기를 밀며 장난을 쳤다. 어머니 이수진(가명·32)씨는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조기에 의지해 온전히 걷는 건 어제가 처음이었다. 지우가 주 6일 재활병원을 오가며 노력한 결과가 눈에 보여서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지우는 태어나자마자 숨을 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장기가 가슴 쪽으로 밀려 올라오는 선천성 횡격막 탈장, 심장에 구멍이 생기는 심방중격결손, 왼쪽 폐는 횡격막에 눌려 접힌 상태였다. 지금도 오른쪽 폐 하나로만 호흡한다. 숨이 막힐 때면 스스로 깊은 숨을 몰아쉬며 호흡을 고른다. 이씨는 “감기가 폐렴으로 넘어가거나 숨이 가빠질 때면 마음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했다.

지우는 매일 아침 유모차를 타고 충남 천안의 한 재활병원으로 향해 오후 늦게까지 치료를 받는다. 6월에는 심장에 있는 15㎜ 구멍을 막는 수술이 예정돼 있다. 하나 남은 오른쪽 폐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가슴을 열고 진행해야 한다. 의료진은 지우가 성인이 될 때까지 추가 수술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내놓았다.

아이들을 돌보는 데 집중하면서 생계는 어려워졌다. 부부는 지우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둘째까지 돌보며 비정기 근로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 둘째 아이의 자폐 검사를 위해 서울의 대학병원을 찾아야 하지만 100만원 넘는 비용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부부에게 지우는 그 존재만으로 기적이다. 이씨는 지우를 낳고 20대 초반 이후 생계에 급급해 나가지 못했던 교회를 다시 출석하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 아이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건강은 바라지도 않으니 살려만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돌아봤다.

병원에서 지우는 낯가림 없이 누구에게나 웃는다고 해서 ‘미소 천사’로 불린다. 이씨는 “6월 수술이 무사히 끝나고 아이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하며 건강하게 자라는 게 제 소원”이라고 말했다.

◇'기적을 품은 아이들' 성금 보내주신 분(2026년 2월 19일~3월 25일/단위:원)

※500만원 이상 모금될 경우, 목표액이 넘는 금액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장애아동에게 지원됩니다.

△국민일보 먼데이북 50만 △김순신 40만 △최초혜 무명 익명 김병윤(하람산업) 20만 △최은화 구자숙 최원철 김인숙 송영희 정홍심 이윤식 권성만 조병열 10만 △정점복 6만5000 △서달식 김영수 김덕수 조점순 정연승 김영임 봉하순 유정 5만 △권일 가은이후원 무명 나철균 한승우 남준희 이재술 송현자 김광미 장화상 3만 △장영선 신영희 sb,sa 여승모 전순금 김연우 2만 △초이 1만5000 △문명희 하나 송복순 생명살리기 1만

◇일시 후원 : KEB하나은행 303-890014-95604(예금주: 사회복지법인밀알복지재단)

◇후원 문의 : 1600-0966 밀알복지재단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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