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안전자산 미국채도 '휘청'…아이셰어즈 60/40 ETF 손실

뉴욕 특파원=황윤주 2026. 3. 3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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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안전자산 중 하나였던 미국채마저 타격을 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코어 60/40 밸런스드 얼로케이션 ETF'(iShares Core 60/40 Balanced Allocation ETF)는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 발발 후 6.3% 손실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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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로 투자처 실종 방증
10년물 미국채 금리 급등
자산배분 ETF 전쟁 후 6.3% 손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안전자산 중 하나였던 미국채마저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전통적인 자산배분 방식으로 변동성을 낮춘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손실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코어 60/40 밸런스드 얼로케이션 ETF'(iShares Core 60/40 Balanced Allocation ETF)는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 발발 후 6.3% 손실을 기록 중이다.

해당 ETF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주식 60%, 채권 40% 비중으로 자산 배분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보통 주식이 떨어질 때 채권 가격이 오르며 완충 역할을 하는데, 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하락했다. 채권 가격이 하락(채권 수익률 상승)하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약 0.5%포인트 끌어올려 경제 전반의 차입 비용을 높였다고 WSJ는 전했다.

시장에서는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연쇄 매도 우려도 나오고 있다. 헤지펀드들이 돈으로 투자한 포지션을 메우기 위해 채권을 투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추가 손실이 두려운 다른 투자자들은 채권 급락에도 선뜻 매수하지 못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아이작 브룩 RBC 캐피털 마켓 전략가는 "과거 몇 주 동안 이 하락세에 맞서려 했던 이들이 계속해서 손해를 봤기 때문에, 지금은 누구도 이 흐름에 반대표를 던질 용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란 전쟁 이전에는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채 투자에 긍정적인 전망이 대세였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두 번 인하할 확률을 80%로 예상했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후 미국채 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랠리를 보이는 듯했으나 한 시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급등세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고, 오히려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 국제유가가 현재보다 더 상승할테고,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져 Fed가 이를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매우 낮게 점치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란 전쟁의 불확실성을 직접 지적한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27일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4.440%로 마감했다. 2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3.916%로 전쟁 전(3.377%)보다 올랐다.

해외 채권 시장의 상황도 미국채 시장에 하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은 고용과 물가라는 이중책무를 중요시하는 Fed와 달리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어서다.

리치 투아존 캐피털그룹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채권을 낙관하지만, 단기 예측은 매우 어렵다"며 "평화 협정이 체결되면 채권 시장이 랠리를 보이겠지만, 미국의 지상군 투입이 발생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이 더 급등(채권 가격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특파원=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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