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케 하는 자는 복을 받는다"...트럼프가 공개한 목사 편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한 달 때에 접어든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한 목사로부터 받은 편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다.
이 편지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유명한 복음주의 목사인 프랭클린 그레이엄이 보낸 편지로, 지난해 10월 15일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발송됐다.
복음주의 보수 기독교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요한 정치 기반 중 하나다.
그레이엄 목사는 이 편지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휴전과,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온 것은 놀라운 성과"라며 "당신의 리더십은 역사적"이라고 칭송했다.
그러면서 "화평케 하는 자(peacemakers)는 복을 받는다"는 신약성서 마태복음의 구절을 인용한 뒤 "대통령님, 그게 바로 당신"이라고 했다.
이어 그레이엄 목사는 "당신은 자신이 천국에 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언론에 말했다"며 "농담으로 답했을 수 있지만, 당신의 영혼이 하나님의 임재 속에 안전하며 영원을 보내게 될 것을 확실히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 휴전합의 중재로 천국에 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내가 천국에 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아마 나는 천국행이 아닌 것 같다"고 답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편지에서 그레이엄 목사는 기독교적 믿음을 강조하면서 "당신은 분명히 천국에 가게 된다. 내가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5개월 전 가자지구 휴전 중재 당시 받았던 편지를 공개한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레이엄 목사의 편지를 공개한 날은 기독교의 '사순절' 기간이기도 하다. 사순절은 기독교인들이 부활절을 앞두고 마음의 경건함을 다지는 기간을 뜻한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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